유엔 아프간지원단, 복장 규정 관련 여성·소녀 53명 체포·구금 확인

유엔아프가니스탄지원단은 7~9월 카불과 헤라트에서 여성 52명과 소녀 1명이 체포되거나 구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신고되지 않은 사례가 있어 실제 규모는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나무 벤치에 놓인 파란 천과 자연광이 비치는 열린 문이 있는 실내 공간
나무 벤치에 놓인 파란 천과 자연광이 비치는 열린 문이 있는 실내 공간.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엔아프가니스탄지원단(UNAMA)은 8일 아프가니스탄 카불과 헤라트에서 올해 7~9월 여성 52명과 소녀 1명이 체포되거나 구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복장 규정 등을 이유로 한 단속이며, 지원단은 신고되지 않은 사례가 있어 실제 규모는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장·외출 규정 위반 주장 아래 단속

지원단은 사건들이 탈레반 당국의 복장 규정 위반 혐의와 관련됐다고 밝혔다. 전신을 가리는 차도르를 입지 않거나 머리카락이 보이는 경우, 색깔 있는 스카프나 화장을 한 경우가 단속 사유로 제시됐다. 남성 보호자 없이 공공장소에 나온 경우도 포함됐다.

지원단에 따르면 확인된 여성들은 몇 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풀려났다. 구금과 별개로 체포 위협을 받은 여성도 있었다. 지원단은 여성 상인을 포함한 여성들에게 언어폭력과 구타, 위협이 가해졌다는 사건에도 우려를 표했다.

이번 53명은 지원단이 두 도시에서 해당 기간에 확인한 사례 수다. 전국의 체포·구금 총계나 발생률로 읽어서는 안 된다. 지원단은 신변 보호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 낙인 때문에 신고가 누락될 수 있다고 했다.

유엔, 차별적 집행 중단 촉구

지원단은 체포와 구금이 여성·소녀를 더 고립시킬 수 있다며 당국에 차별적인 단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동과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기본권을 존중하고 국제인권법상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AP통신은 탈레반 정부가 지원단의 발표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개별 사건에 관한 당국의 반론이나 후속 조치가 확인됐다고 쓸 수는 없다. 탈레반이 2021년 재집권한 뒤 여성·소녀의 교육과 외출을 제한해 온 흐름 속에서 이번 발표가 나왔지만, 지원단이 집계한 7~9월 사례를 전체 피해 규모로 확대해 해석할 근거는 없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https://dppa.un.org/en/news/todays-top-news-yemen-libya-central-africa-afghanistan AP 보도: https://abcnews.com/International/wireStory/afghan-women-facing-arrest-wearing-makeup-alleged-dress-13710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