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프간 겨울 식량위기 1920만명 예상”…풍작에도 구매력 약화

세계식량계획과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올겨울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38%가 심각한 식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확량이 늘었지만 일자리와 구호 재원이 부족해 식량 접근은 나아지지 않았다.

나무 탁자 위 곡물이 담긴 그릇과 글자가 없는 종이
나무 탁자 위 곡물이 담긴 그릇과 글자가 없는 종이.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오는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192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의 38%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한 전망치 1740만명보다 많다.

겨울철 긴급 단계 500만명 전망

두 기구가 인용한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 분석에서 이 수치는 5단계 중 3단계인 ‘위기’ 이상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약 500만명은 한 단계 더 심각한 4단계 ‘긴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확정된 겨울 피해 인원이 아니라 현재 분석에 따른 전망치다.

유엔 뉴스는 15일 발표된 IPC 분석을 인용해 올해 8~10월 이미 1590만명이 3단계 이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340만명은 4단계로 분류됐다. 현재 추정치와 겨울 전망치는 대상 기간이 달라 직접적인 발생률 변화로 읽어서는 안 된다.

수확 늘어도 식탁까지 닿지 않는 식량

WFP와 FAO는 올해 강우와 농업 생산 여건이 개선됐지만 실업과 높은 식품·운송비 때문에 많은 가구가 영양가 있는 음식을 살 여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겨울에는 농업 일감도 줄어 소득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

두 기구는 국경과 주요 교역로의 차질, 구호 재원 부족도 식량 접근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들었다. 농산물 생산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가구의 식량 사정이 좋아졌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WFP와 FAO는 식량 지원과 긴급 농업 지원, 영양실조 예방·치료를 겨울 전에 확대할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7년 영양실조 사례는 약 400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치 역시 실제 발생 건수가 아닌 전망이다.

자료: https://www.wfp.org/news/food-insecurity-and-child-malnutrition-worsen-afghanistan-despite-strong-agricultural-season

자료: https://news.un.org/en/story/2026/10/1168605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