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혈액표지자 수치, 인종·민족별 차이…뇌 아밀로이드 연관성도 비교
인지 증상이 없는 성인 1만5612명의 임상시험 선별 자료에서 알츠하이머 관련 혈액표지자 수치가 집단별로 달랐다. 뇌 영상 지표와의 연관성은 인종별로 뚜렷한 차이가 없었지만 민족별 차이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이 12일 학술지 ‘JAMA 뉴롤로지’에 발표한 분석에서 알츠하이머 관련 혈액표지자 %p-tau217의 수치는 참가자가 스스로 밝힌 인종·민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다만 이 표지자와 뇌의 아밀로이드 축적을 보여주는 PET 영상 사이의 연관성은 인종 집단 간 비교에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2020년 7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4개 세계 권역, 106개 연구 장소에서 임상시험 참여를 위해 검사를 받은 55~80세 성인 1만5612명의 자료를 단면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검사 당시 인지 증상이 없었고, 일부는 혈액검사 이후 아밀로이드 PET 등 추가 평가를 받았다. 연구는 혈액 수치와 영상·인지검사 결과의 관계를 살폈지 혈액검사를 받은 사람이 치매로 진행하는지 추적한 것은 아니다.
낮은 수치가 낮은 치매 위험을 뜻하지는 않아
논문 초록에 따르면 아시아계와 흑인 참가자의 %p-tau217 수치는 백인 참가자보다 낮았고 히스패닉 참가자도 비히스패닉 참가자보다 낮았다. APOE ε4 유전자 변이를 지닌 참가자는 대체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인종별 PET 연관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쌍별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를 모든 집단에서 검사의 정확도가 같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민족별 비교에서는 PET와 혈액표지자의 관계에 차이가 보고됐다.
혈액표지자 수치가 한 집단에서 낮게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그 집단의 알츠하이머병 또는 치매 위험이 낮다고 결론 낼 수도 없다. 연구 대상은 일반 인구에서 무작위로 뽑은 사람이 아니라 임상시험 선별 참여자다. 연구진은 민족별 차이에 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선별과 진료용 검사는 구분해야
이번 분석의 %p-tau217은 증상이 없는 사람의 임상시험 참여 가능성을 가리는 과정에서 사용됐다.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25년 처음 허가한 별도의 혈액검사는 인지 저하 증상이 있는 55세 이상 환자의 진단을 돕는 용도이며, 검사 항목도 pTau217과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비율이다. FDA는 해당 허가 제품이 무증상자 선별이나 단독 진단을 위한 검사가 아니라고 명시했다. 미국의 특정 제품 허가와 이번 연구 결과를 국내 진료 적용 근거로 바로 옮길 수 없다.
논문에는 혈액검사 업체 C2N 다수 직원의 고용·지분 관계와 제약사 에자이의 연구 지원 및 일부 저자 고용 관계가 공개됐다. 연구 결과는 혈액검사가 PET를 대체한다거나 무증상자에게 예방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아니다. 개인의 검사·진료 판단은 이 기사만으로 내릴 수 없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JAMA Neurology 논문 초록(2026-10-12) https://pubmed.ncbi.nlm.nih.gov/42862590/
서던캘리포니아대 보도자료(2026-10-13) https://keck.usc.edu/news/large-global-study-examines-alzheimers-blood-biomarker-across-racial-and-ethnic-groups/
미국 FDA 허가 발표(2025-05-16) https://www.fda.gov/news-events/press-announcements/fda-clears-first-blood-test-used-diagnosing-alzheimers-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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