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노벨문학상에 앤 카슨…고전 번역과 시의 경계 넓힌 캐나다 작가

스웨덴 한림원이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을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번역과 재해석을 시·산문에 접목한 작업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서가를 배경으로 펼친 빈 노트와 연필, 표지가 없는 책 세 권이 놓인 나무 탁자. AI 생성 이미지
서가를 배경으로 펼친 빈 노트와 연필, 표지가 없는 책 세 권이 놓인 나무 탁자. AI 생성 이미지.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8일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을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고전 문학과 현대의 언어를 엮으며 시·산문·번역의 형식을 넘나든 작업을 높이 평가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수상 발표문에서 카슨의 작품이 고전 전통과 대화하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품에 대한 선정 기관의 평가이며, 특정 책 한 권에 주어진 상은 아니다.

고대 그리스 텍스트를 현대의 이야기로

한림원이 함께 공개한 약력에 따르면 카슨은 195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고전학을 공부한 뒤 대학에서 가르치는 일과 시 쓰기, 번역을 함께 해왔다. 2002년에는 고대 그리스 시인 사포의 단편을 옮긴 《If Not, Winter: Fragments of Sappho》를 출간했다.

1998년작 《Autobiography of Red: A Novel in Verse》는 그리스 신화 속 게리온을 현대적인 성장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다시 그린 시 형식의 소설이다. 한림원은 카슨이 고전의 소재를 현재의 말과 경험으로 옮기면서 장르의 경계를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카슨의 작업은 번역을 원전의 뜻만 전달하는 일로 두지 않는다. 한림원 약력은 그가 언어의 어원에 관심을 두고 고전 작품을 독립적인 문학 작품처럼 다시 해석해 왔다고 소개했다. 2001년작 《The Beauty of the Husband》는 29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긴 시를 통해 결혼 관계를 다룬다.

발표와 작품 해설은 구분해야

알자지라의 8일 보도도 수상 사실과 카슨의 시·산문·번역 활동을 확인했다. 다만 선정 이유를 작품 전체의 우열을 가리는 객관적 판정처럼 옮기기보다 한림원의 심사 평가로 읽을 필요가 있다. 이번 발표에는 새 책 출간이나 한국어 번역 계약에 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자료: https://www.nobelprize.org/prizes/literature/2026/press-release/

약력·작품 목록: https://www.nobelprize.org/prizes/literature/2026/bio-bibliography/

독립 보도: https://www.aljazeera.com/news/2026/10/8/canadian-anne-carson-wins-2026-nobel-prize-in-literature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