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겨울 바닷속 카메라에 밤새 더 많은 크릴류…종 식별은 못 했다
남극반도 연안 해저를 72시간 촬영한 연구에서 크릴류로 분류한 생물의 화면 속 출현 횟수가 밤에 많았다. 한 지점의 짧은 관측이고 영상으로 종을 확인하지 못해 남극 크릴 전체의 행동으로 일반화할 수 없다.

중국 연구진이 남극반도 킹조지섬 인근 바닷속을 연속 촬영한 결과, 크릴류로 분류한 생물이 낮보다 밤에 카메라 화면에 더 자주 나타났다. 20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연구로, 영상만으로는 실제 종을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2023년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그레이트월만의 수심 28m 해저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72시간 영상에서 5분 간격으로 뽑은 화면 865장을 분석하고 수온·염분·용존산소도 측정했다. 이는 바다 전체의 개체 수가 아니라 렌즈 앞 제한된 범위에 들어온 생물의 수를 센 것이다.
밤에 화면 속 개체 수 증가
연구진이 설정한 낮 시간의 화면당 평균은 1.3마리, 밤 시간은 34.3마리였다. 밤에는 약 27.5배 많은 개체가 화면에 잡혔지만, 이 수치를 남극해 전체 크릴 개체 수의 변화로 읽을 수는 없다. 같은 개체가 여러 화면에 반복 등장했을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은 시간대별 화면 속 출현 양상을 여섯 단계로 나눴다. 용존산소 변화와 출현 횟수 사이의 관련성도 분석했으나, 산소가 이동을 일으켰다는 실험적 증거는 아니다. 카메라 한 대가 해저 가까운 좁은 공간을 사흘간 관측한 결과다.
종 확인·장기 관측이 다음 과제
논문 방법과 한계 항목에는 화질 때문에 개별 크릴류의 종을 구분할 수 없고 일부 영상 속 생물이 크릴류인지도 표본 채집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적혀 있다. 연구진은 향후 그물 채집과 음향 관측으로 영상 판독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만으로 남극 크릴 한 종의 생태나 탄소 순환 기여도를 추산할 수 없다.
별도의 2023년 연구는 어선의 8개월 음향자료에서 겨울철 크릴 떼가 더 깊은 물로 이동하면서도 밤낮에 따라 수직 위치를 바꾸는 모습을 보고했다. 다만 그 연구는 이동하는 어선의 음향자료이고 이번 연구는 한 지점의 해저 영상이다. 두 결과는 겨울 행동을 살피는 관측 방법을 보완하지만, 동일한 장소와 개체군을 재검증한 것은 아니다.
출처: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6-62036-x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