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겨울 해빙, 기존 전망보다 약 100만㎢ 적을 수도…6천 년 전 퇴적물로 모델 재평가

케임브리지대 등이 6천 년 전 해빙 흔적을 기후모델과 비교해 북극 겨울 해빙 전망을 낮췄다. 약 100만㎢ 차이는 관측된 감소량이 아니라 모델에 가중치를 다시 매긴 결과다.

푸른 원형 판 위에 흰 종이 조각으로 표현한 해빙과 옆에 놓인 퇴적물 표본병 세 개
푸른 원형 판 위에 흰 종이 조각으로 표현한 해빙과 옆에 놓인 퇴적물 표본병 세 개.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멕시코 연구진이 1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북극 겨울 해빙 면적이 기존 기후모델 평균 전망보다 약 100만㎢ 작을 수 있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먼 과거의 해저 퇴적물에서 얻은 자료로 모델의 성능을 다시 평가한 결과다.

옛 바다의 흔적으로 모델에 가중치

연구진은 약 5천~7천 년 전 북극 바다에서 형성된 퇴적물의 생물표지물질을 모아 해빙 상태를 추정했다. 해빙에 사는 조류가 남긴 물질과 얼음 없는 바다의 생물에서 나온 물질을 함께 살폈다. 이렇게 얻은 관측 제약은 북극 전역 46개로, 위도 약 54~83도 지역에 걸쳐 있다.

이 자료를 당시 기후를 재현한 모델 27개의 결과와 비교했다. 과거 해빙을 더 잘 재현한 모델에 큰 가중치를 주고, 이 가중치를 최근과 미래의 겨울 해빙 전망에도 적용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방식은 여러 모델을 단순 평균한 결과에 있던 역사적 과대 추정을 없애고 전망의 불확실성 범위를 최대 85% 좁혔다.

'추가 100만㎢'는 관측치 아닌 전망 차이

연구 결과에서 미래 겨울 해빙 면적은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검토한 배출 시나리오에서 기존 모델 평균보다 약 100만㎢ 적게 나왔다. 이는 특정 연도에 그만큼 더 녹았다는 측정값도, 모든 시나리오에서 똑같이 감소한다는 확정 예보도 아니다. 과거 자료의 해석과 모델 간 유사성을 고려해 산출한 전망이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는 올해 3월 북극 해빙의 연간 최대 면적을 1천429만㎢로 잠정 발표했다. 2025년과 통계적으로 같은 수준의 위성 관측 최저 기록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실제 관측된 겨울철 최대 면적이고, 이번 논문의 약 100만㎢는 미래 모델 전망의 차이라 서로 직접 더하거나 뺄 수 없다.

약 6천 년 전의 온난화는 지구 궤도 변화가 주된 배경이었지만 지금의 온난화는 온실가스 증가와 관련된다. 과거 조건에서 모델이 보인 성능이 미래에도 유지된다는 전제가 분석의 한계다. 논문은 북극 밖 강수 변화 가능성도 살폈으나 특정 지역의 날씨를 예보하거나 해빙 감소가 개별 기상재해를 일으켰다고 입증한 것은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61-026-02123-w

https://www.cam.ac.uk/research/news/winter-sea-ice-loss-may-be-underestimated-according-to-ancient-clues-from-a-warmer-arctic

https://nsidc.org/news-analyses/news-stories/arctic-sea-ice-record-low-maximum-strikes-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