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생물다양성 첫 이행평가, 국가목표 절반 미만 순항…COP17서 대책 논의

유엔 생물다양성협약의 첫 세계 이행평가에서 당사국이 평가한 국가목표 중 절반 미만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열리는 COP17은 이 격차를 메울 방안을 논의한다.

나무 탁자 위의 고사리와 이끼, 물컵, 글씨 없는 펼친 종이
나무 탁자 위의 고사리와 이끼, 물컵, 글씨 없는 펼친 종이.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이 15일 공개한 첫 세계 이행평가에서 각국이 점검한 생물다양성 국가목표 중 계획대로 진행되는 목표는 절반에 못 미쳤다. 각국은 19일부터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리는 제17차 당사국총회(COP17)에서 2030년 목표의 이행 격차를 논의한다.

사무국은 2022년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23개 목표에 관한 첫 공동 평가 보고서 ‘생물다양성 행동의 현주소(State of Biodiversity Action)’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각국이 제출한 국가목표와 국가보고서, 이용 가능한 지표를 바탕으로 했다.

목표 설정과 실제 이행 사이의 간극

사무국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협약 당사국 196곳 가운데 약 90%가 국가별 생물다양성 목표를 세웠다. 국가 전략과 행동계획을 마련한 당사국은 약 60%, 국가보고서를 제출한 곳은 70%를 넘었다. 다만 보고서에서 각국이 스스로 평가한 국가목표의 이행 상황은 이 같은 서류상 참여와 달랐다.

보고서 요약본은 전체 23개 세계목표 가운데 어느 것도 진전 양상이 전적으로 긍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해한 보조금의 축소와 기업 활동, 소비 방식, 재원 확보처럼 환경부처 밖의 정책까지 바꿔야 하는 분야가 뒤처졌다. 국가목표에 세계목표를 반영했더라도 일부 세부 내용이 빠져 있다는 지적도 담겼다.

이 수치는 생물다양성이 이미 회복됐는지 재는 결과 지표와는 다르다. 보고서는 생물다양성의 최종적인 변화를 감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명시했다. 일부 섬나라의 국가보고서 제출 비율이 낮아 이들 지역의 경험이 분석에서 충분히 대표되지 못한다는 한계도 밝혔다.

19일 개막하는 총회, 첫 공동 점검

COP17은 19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사무국은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당사국들이 첫 공동 이행평가를 실시하고 실행 속도를 높일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가 새로운 의무나 재원 합의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유엔 보도는 2030년까지 육지와 바다의 30%를 보전한다는 목표에 비춰 현재 각국의 약속이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사무국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재정·기술 지원과 유해한 보조금 개편을 주요 논의 과제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추가 약속은 총회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원문: https://www.cbd.int/doc/press/2026/pr-2026-10-15-gbf-en.pdf

보고서 요약: https://www.cbd.int/global-report/global-report-2026-summary.pdf

유엔 보도: https://news.un.org/en/story/2026/10/1168607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