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기류 탄 새의 비행, 헤엄보다 에너지 덜 들 수도…야생동물 50종 분석

막스플랑크연구소 등이 새·박쥐 50종의 야외 비행 자료를 분석해 공기의 흐름이 이동 에너지 비용을 크게 바꾼다고 보고했다. 활공 조건에 따라 수영보다 비용이 낮을 수 있다.

나무 탁자 위에 놓인 새 모양 종이 모형과 공중에 매달린 날개 편 종이 모형, 그 곁을 흐르는 반투명 곡선
나무 탁자 위에 놓인 새 모양 종이 모형과 공중에 매달린 날개 편 종이 모형, 그 곁을 흐르는 반투명 곡선.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막스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 등이 15일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에서 새와 박쥐의 이동 에너지 비용은 몸집뿐 아니라 상승기류와 바람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랐다. 일부 활공 비행의 추정 비용은 수영보다 낮았다.

야생의 바람을 계산에 넣었다

연구진은 17년에 걸쳐 수집한 새·박쥐 38종, 850개체의 GPS·가속도계 자료에 작은 비행동물을 포착한 4년간의 레이더 자료를 더했다. 분석 대상은 모두 50종이다. 날갯짓과 활공을 구분하고 이동 경로의 바람·상승기류를 맞춰 단위 거리당 에너지 비용을 추정했다.

실험실에서 동물의 이동 비용을 비교하면 보통 수영이 비행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야생에서는 공기의 움직임이 에너지를 보탠다. ‘사이언스’의 논문 초록과 편집자 해설은 비행 비용이 조건에 따라 수영보다 낮거나 달리기에 가까울 만큼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새가 수영 동물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한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무게에도 날갯짓 비율은 달랐다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몸무게가 약 11㎏으로 비슷한 안데스콘도르와 큰고니의 추정 이동 비용은 콘도르가 79% 낮았다. 관찰된 비행 시간 중 날갯짓 비율은 각각 0.1%와 99%였다. 콘도르는 상승하는 공기를 활용하지만 큰고니는 대부분 날개를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이는 야외 추적 자료와 비행 양상을 결합한 추정치다. 연구진은 심박수 같은 방법으로 개체별 에너지 소비를 직접 측정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람과 상승기류가 달라질 때 이동 경로나 서식 범위가 어떻게 바뀔지도 이 연구만으로 확정할 수 없다.

원문: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ee6550
연구기관 발표: https://www.ab.mpg.de/1581665/news_publication_27019921_transferred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