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두 기업, 월 1일 휴무·매일 1시간 단축…노동시간 줄이는 방식 달랐다

노사발전재단이 부산 기업 두 곳의 노동시간 단축 사례를 공개했다. 제조업체는 월 1일 유급휴무, 정보통신업체는 주 35시간제를 택했으며 생산성 수치는 기업 발표에 따른 것이다.

창가 사무실 책상 위 닫힌 노트북과 빈 공책, 시계
창가 사무실 책상 위 닫힌 노트북과 빈 공책, 시계.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노사발전재단이 21일 부산에서 노동시간 단축 기업 두 곳의 운영 사례를 공개했다. 제조업체는 매달 하루를 쉬고 정보통신업체는 하루 근무를 한 시간씩 줄였다. 생산성 수치는 두 기업이 재단에 제시한 사례로, 제도 전체의 효과를 뜻하지 않는다.

부산 사상구의 신발 깔창 제조업체 영창에코는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유급 휴무일로 정했다. 노사발전재단에 따르면 직원 31명의 근무시간은 주 평균 2시간 줄었다. 회사는 병목 공정에 여러 작업을 맡을 수 있는 인력을 배치하고 생산계획·실행 시스템을 도입했다.

재단이 공개한 이 회사의 사례에서 깔창 1만 족을 생산하는 데 걸린 시간은 50시간에서 46시간으로 줄었다. 이는 특정 제품과 공정의 작업시간 비교다. 전체 매출이나 직원 한 사람당 생산량이 같은 비율로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정보통신업체는 주 35시간제

부산 해운대구의 IT 인프라 유지보수업체 디아이앤씨는 하루 근무시간을 1시간씩 줄여 주 35시간제를 도입했다. 재단 자료에는 58명 규모의 기업 중 4개 부서 33명이 적용 대상으로 적혀 있다. 점심 휴게시간도 15분 늘렸다.

이 회사는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을 쓰고 신규 인력 3명을 충원했다. 재단에 따르면 월간 보고서 증빙자료 작성 시간은 건당 8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었다. 유지보수 서비스 수준은 종전대로 유지됐다는 설명도 재단의 발표에 따른 것으로, 독립적인 품질 평가 결과는 제시되지 않았다.

사례 발표와 제도 성과는 별개

두 사례는 이날 영창에코에서 열린 ‘워라밸+4.5 프로젝트’ 제3차 운영위원회에서 소개됐다. 고용노동부 정책 안내에 따르면 이 사업은 노사 합의로 임금을 깎지 않고 실노동시간을 줄이는 기업을 지원한다. 연합뉴스도 이날 운영위원회 개최와 두 기업의 운영 방식을 보도했다.

제조업체의 월 1일 유급휴무와 정보통신업체의 매일 1시간 단축은 같은 사업 안에서도 근무 방식을 달리 설계한 사례다. 다만 두 기업의 전후 수치만으로 노동시간 단축이 생산성 변화를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 없다. 재단 발표에는 비교 기간과 외부 검증 방식이 제시되지 않았다.

자료: 고용노동부·노사발전재단(2026년 10월 21일) https://www.moel.go.kr/news/enews/report/enewsView.do?news_seq=20123
사업 안내: https://www.moel.go.kr/policyitrd/policyItrdView.do?policy_itrd_sn=438
독립 확인: 연합뉴스(2026년 10월 21일) https://www.yna.co.kr/amp/view/AKR20261021054200530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