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엔서 다자기구 개혁 협력체 출범 발표…“한 나라에 과도한 의존 줄일 것”

캐나다 외교장관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국제기구 개혁을 지원할 새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 주요 강대국의 경제협력 이탈을 지적하며 외교·무역 관계를 넓혀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나무 회의 탁자 위의 푸른 지구본과 뒤편의 빈 의자들.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나무 회의 탁자 위의 푸른 지구본과 뒤편의 빈 의자들.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이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캐나다와 여러 파트너가 ‘다자주의를 위한 파트너들(Partners for Multilateralism)’이라는 구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엔과 다른 다자기구의 대표성·효율성·신뢰를 높이는 개혁을 뒷받침하겠다는 설명이다. 참여국 명단이나 구체적인 이행 일정은 연설문에 제시되지 않았다.

아난드 장관은 강대국들이 세계 경제 통합에서 물러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는 어느 한 상대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기존·신규 파트너와 관계를 다변화해 ‘전략적 자율성’을 키우겠다고 했다. 이는 동맹을 떠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협력 상대와 의제를 넓히겠다는 캐나다 정부의 외교 방향이다.

의제별 연합과 기존 다자체제 병행

캐나다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북극 안보를 의제별 협력의 사례로 들었다. 아난드 장관은 소국·중견국·강대국을 포함하는 유연한 연합을 만들면서도 기존 다자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구상의 성과나 유엔 개혁의 합의가 이미 이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난드 장관은 신흥 기술과 핵심 광물, 방위산업, 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무역 상대 다변화 대상으로 인도태평양과 걸프, 중남미를 거론했고 인도·중국과의 관계를 다시 구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구체적 통상 협정 체결이나 투자 집행이 이번 연설에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중동 현안도 언급

캐나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기초한 평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자결권을 인정하고 협상을 통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기존 방향도 제시했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반대한다는 입장과 호르무즈 해협 항행 문제도 연설에 담겼다.

이번 발표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밝힌 캐나다의 외교 구상이다. 협력체의 회원 구성과 제도 개혁의 세부안은 별도 발표가 있어야 확인할 수 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캐나다 외교부 연설문(2026년 9월 26일): https://www.canada.ca/en/global-affairs/news/2026/09/remarks-by-the-honourable-anita-anand-minister-of-foreign-affairs-to-the-united-nations-general-assembly---september-26-2026.html, 유엔뉴스 보도(2026년 9월 26일): https://news.un.org/en/story/2026/09/1168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