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언어발달 관련 진료 청구 10년 새 4배…발생 증가와는 구분해야

심평원 자료에서 아동 언어발달지연 관련 진료 청구가 2016년 7만9590건에서 2025년 32만5996건으로 늘었다. 진료 건수 증가를 질환 발생 증가로 단정할 수는 없다.

햇빛 드는 책상에 펼쳐진 빈 공책과 연필, 나무 블록이 놓여 있다
햇빛 드는 책상에 펼쳐진 빈 공책과 연필, 나무 블록이 놓여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8일 공개한 자료에서 만 9세 이하 아동의 언어발달지연 관련 진료 청구 건수는 2016년 7만9590건에서 2025년 32만5996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받은 아동은 1만9031명에서 2만5468명으로 증가했다. 의료 이용 증가를 곧 언어발달지연의 발생 증가로 읽을 수는 없다.

환자 증가보다 청구 증가가 더 컸다

심평원은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10년간 아동의 진료 현황을 분석했다. 2016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진료받은 아동 수는 33.8% 늘었고, 청구 건수는 309.6% 증가했다. 청구 건수는 환자 수와 달리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진료받으면 그만큼 늘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 전후를 비교한 심평원 집계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2016~2019년의 연평균 환자 수는 2만789명, 연평균 청구 건수는 9만6090건이었다. 2021~2025년에는 각각 3만520명과 34만3045건으로 집계됐다. 환자 한 명당 연평균 명세서도 4.62건에서 11.24건으로 늘었다. 이 비교에서는 2020년이 빠졌고 비교 기간의 길이도 서로 다르다.

보험 청구자료로는 원인을 밝힐 수 없어

심평원은 3~5세에서 청구 건수가 특히 크게 늘었고, 7~9세에서는 진료받은 아동 수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령별 증가 규모를 포함한 상세 원인 분석은 이번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청구자료는 의료기관을 이용한 기록이다. 전체 아동 가운데 실제 언어발달지연이 있는 비율이나 개별 아동의 상태를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다. 심평원도 의료 이용 방식의 변화와 반복 진료 등 여러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코로나19 유행이나 다른 한 요인이 증가를 일으켰다고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현행 영유아 건강검진 안내에는 생후 9~12개월부터 66~71개월까지 여러 회차에 발달선별검사와 상담이 포함돼 있다. 이는 발달 상태를 확인하는 제도 안내이며, 이번 청구 통계가 검진 확대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뜻은 아니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6년 10월 8일 자료 https://www.hira.or.kr/bbsDummy.do?brdBltNo=11932&brdScnBltNo=4&pageIndex=1&pageIndex2=1&pgmid=HIRAA020041000100

국민건강보험공단 영유아 건강검진 안내 https://www.nhis.or.kr/nhis/healthin/wbhaca04800m01.do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의학 정보 이용 안내

이 기사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콘텐츠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건강상 우려가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