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정 부주석, 유엔서 "전후 국제질서 지켜야"…"보호주의에 승자 없다"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26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전후 국제질서 수호와 다자주의를 강조하고 보호주의에는 승자가 없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넓은 국제회의장의 곡선형 나무 책상 위에 검은 통역용 헤드폰과 가는 목 마이크가 줄지어 놓여 있고, 뒤로 빈 좌석들이 층층이 흐릿하게 보인다
넓은 국제회의장의 곡선형 나무 책상 위에 검은 통역용 헤드폰과 가는 목 마이크가 줄지어 놓여 있고, 뒤로 빈 좌석들이 층층이 흐릿하게 보인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세계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원한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을 중심으로 세워진 국제체제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쟁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유엔 헌장을 어기고 안전보장이사회 승인을 우회하는 일방적 군사행동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강대국은 규칙 준수와 법치에 앞장설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도 했다.

연설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다음 날 나왔다. AP 통신은 한 부주석이 중국의 익숙한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중국의 유엔 연설에 자주 등장하던 대만 문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동·우크라이나엔 원론…무역에선 보호주의 비판

중동과 관련해서는 걸프 지역을 포함한 중동 국가들의 주권과 안보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재건은 '팔레스타인인이 팔레스타인을 통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하고 두 국가 해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는 시 주석이 내놓은 '4개 항'이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이어가는 중국의 근본 지침이라고 밝혔다. 쿠바에 대한 봉쇄와 제재를 즉시 끝내야 한다고도 했다.

무역에서는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환경 없이는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며 "보호주의에는 승자가 없다"고 말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중심 체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AP 통신은 미·중이 1년 넘게 관세 갈등을 벌여 온 만큼 이 대목이 연설에서 가장 날이 선 부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사람 중심 접근으로 선한 방향의 AI를 개발하고 디지털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 조건도 제시

한 부주석은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높이 평가하고, 후임자는 유엔 헌장을 존중하며 뛰어난 역량과 청렴·공정성, 용기와 헌신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개혁은 지지하지만 기구와 권한을 단순히 줄이는 것이 아니라 강화하는 방향이어야 하며, 글로벌 사우스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유엔에서 중국의 유일한 합법 대표로 인정한 1971년 유엔총회 결의 2758호 채택 55주년을 언급했다. 이어 중국이 최근 몇 년간 세계 경제성장의 약 30%를 이끌었고, 글로벌발전이니셔티브를 통해 230억 달러 넘는 자금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UN News — 'Safeguard the postwar order,' China tells UN General Assembly — https://news.un.org/en/story/2026/09/1168456

출처: AP(WSLS) — China, as usual, uses UN speech to promote global development as solution to world's challenges — https://www.wsls.com/news/world/2026/09/26/china-as-usual-uses-un-speech-to-promote-global-development-as-solution-to-worlds-challen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