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대응의 국가별 자산 분석…169개국 중 대국은 ‘영향 중간’ 집단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가 169개국의 화석연료·기후 피해·재생에너지·토지 탄소흡수 자산을 비교했다. 미국·중국·EU를 포함한 집단은 변화폭이 상대적으로 중간 수준으로 분류됐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 연구진이 15일 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성'에 169개국의 기후 대응 관련 자산을 비교한 연구를 발표했다. 미국·중국·유럽연합(EU)은 화석연료 의존에 따른 손실이나 재생에너지 잠재력 같은 개별 지표에서 뚜렷한 극단을 보이는 국가들과 달리, 변화폭이 상대적으로 중간인 집단으로 묶였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감축 수준이 다른 시나리오를 놓고 화석연료 생산 수입 감소, 피할 수 있는 기후 피해, 태양광·풍력 발전 잠재력, 토지의 탄소 흡수 능력을 비교했다. 기후·에너지 모형과 경제 피해 추정치 등을 결합해 국가별 네 가지 자산 구성을 분석했다.
경제 규모와 감축 이해관계는 같지 않았다
분석에서 화석연료 의존 집단은 19개국으로 세계 경제 규모의 6%를 차지했다. 기후 피해를 줄이는 이익이 큰 51개국,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큰 13개국, 탄소 흡수 역량이 큰 17개국의 경제 규모를 합하면 13%였다. 나머지 69개국의 '영향 중간' 집단이 81%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각 집단의 국내총생산 비중이지 감축 정책에 대한 찬반 여론을 조사한 값은 아니다.
연구진은 미국·중국·EU를 포함한 큰 경제권에서는 기후 피해를 피하는 이익의 절대액이 상당할 수 있지만, 국가 경제에 견준 변화폭은 일부 개발도상국보다 작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경제력이 큰 국가가 자산 변화만으로는 가장 강한 감축 유인을 갖는다고 볼 수 없다는 해석이다.
잠재력은 실제 투자·수익과 다르다
이 연구의 재생에너지 지표는 발전 가능량과 배출 회피 가치를 모형으로 계산한 것이다. 태양광·풍력 시설을 이미 설치했거나 그만큼의 경제적 수익을 얻었다는 뜻이 아니다. 연구진도 윤리, 제도, 사회경제적 조건이 국가의 정책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네 자산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별도로 8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된 연구는 중저소득국의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해도 높은 자금 조달 비용이 사업 확대를 가로막는다고 분석했다. 두 논문의 분석 대상과 방법은 다르지만, 자원 잠재력만으로 실현 가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PIK 연구의 다섯 집단은 국가별 자산 구성이 비슷한 사례를 통계적으로 묶은 결과다. 연구진이 다른 군집화 방법으로 다시 분류했을 때 169개국 가운데 146개국의 소속은 같았다. 나머지는 집단 경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개별 국가의 정책 입장을 확정하는 분류표로 읽어서는 안 된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문: https://www.nature.com/articles/s41893-026-01971-z
기관 발표: https://www.pik-potsdam.de/en/news/latest-news/a-world-map-of-climate-policy-who-stands-to-gain-most
독립 연구: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6-7566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