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보고서 “저탄소 전력 43%”…화석연료 소비도 늘어 전환 속도 과제
국제 연구진의 2026년 기후보고서는 저탄소 전력이 세계 발전량의 약 4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5년 화석연료 소비도 증가해 재생에너지 확대가 아직 기존 연료 사용을 줄이지는 못했다.

오리건주립대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이 14일 공개한 2026년 기후보고서에서 저탄소 전력의 세계 발전 비중을 약 43%로 제시했다. 태양광·풍력 사용이 늘었지만 지난해 세계 화석연료 소비량도 증가했다. 전력 전환의 진전과 배출 감축 사이에 간극이 남았다는 평가다.
발전 믹스는 바뀌었지만 연료 소비는 증가
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소비는 약 18% 늘었다. 연구진은 재생에너지가 세계 발전량에서 석탄을 앞선 점도 주목했다. 다만 저탄소 전력의 43%라는 수치는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다른 저탄소 발전원을 포함한 비중이다.
같은 기간 석유·석탄·가스를 합친 화석연료 소비는 전년보다 0.9% 증가했다. 보고서는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410억t을 처음 넘었다고 집계했다. 신설된 청정 발전이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는 동안 기존 화석연료 사용까지 줄이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는 뜻이다.
16개 기후 지표 중 7개가 극단값
연구진은 온실가스 농도, 바다의 열, 빙하 등 기후 관련 지표 16개를 추적해 그중 7개가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미국지구물리학회가 발행하는 과학매체 Eos도 보고서를 검토해 해수면·해양 열함량·빙하 두께·그린란드 빙상 질량과 주요 온실가스 농도의 변화를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5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8ppm을 넘어섰다. 오리건주립대는 1970~2010년 10년당 약 0.19도였던 지구 온난화 속도가 이후 약 0.36도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관측 자료를 기간별로 비교한 결과로, 특정 연도의 기온이나 향후 상승 시점을 확정하는 예측치는 아니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함께 폭염 대응, 수자원 관리, 생태계 복원 등의 적응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는 여러 지표를 종합한 연례 평가다. 지표의 변화만으로 개별 기상재해의 원인을 단정하거나 특정 정책의 효과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오리건주립대(2026-10-14) https://news.oregonstate.edu/news/report-earth%E2%80%99s-climate-system-increasingly-unstable-signs-positive-change-emerge 미국생물과학연구소·EurekAlert(2026-10-14) https://www.eurekalert.org/news-releases/1147223 Eos·미국지구물리학회(2026-10-14) https://eos.org/research-and-developments/2026-state-of-the-climate-report-shows-a-planet-reaching-its-limi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