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외교장관, 유엔서 미국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 의사 밝혀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이 26일 유엔총회에서 미국과 양국 현안을 논의할 뜻을 밝혔다. 미국의 대쿠바 연료·경제 압박을 비판하면서도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을 대화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장관이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미국 정부와 양국의 이견을 풀기 위한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을 원칙으로 삼되 전제조건은 두지 않겠다고 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같은 연설에서 미국의 압박이 올해 1월 이후 더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른 나라가 쿠바에 연료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미국이 압박하고 있다며 이를 ‘에너지 봉쇄’로 규정했다. 이는 쿠바 정부의 주장으로, 연료 공급 차질의 원인이나 국제법상 성격이 독립적으로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대화 제안과 경제 압박 주장을 함께 내놔
유엔의 연설 기록과 현장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장관은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국제법 준수, 상호 존중, 주권 평등, 내정 불간섭을 언급했다. 대화 의사 표명 자체가 협상 개시나 양국 합의를 뜻하지는 않는다.
그는 식품·의약품·의료기기가 포함된 화물 컨테이너 7천 개 이상이 여러 나라 항구에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 수치는 쿠바 측이 연설에서 제시한 것으로, 화물의 실제 규모와 억류 원인을 별도로 확인한 통계는 아니다. 유엔 뉴스와 미국 공영매체 WLRN은 모두 해당 발언을 보도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쿠바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미국의 조치가 쿠바 주민의 삶을 겨냥한 경제적 압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엔은 연설을 26일 일정에 올리고 관련 발언을 기록했다.
유엔 개혁도 촉구
장관은 양국 관계를 넘어 힘을 앞세운 국제질서를 비판하며 유엔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바가 경제·사회 모델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의 시행 시점이나 성과는 이번 연설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이번 연설은 쿠바의 외교적 입장 표명이다. 미국의 수용 여부나 양측의 공식 협상 일정이 이 자료에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출처: 유엔 제81차 총회 쿠바 연설 기록 https://gadebate.un.org/en/81/cuba
유엔 뉴스(2026년 9월 26일) https://news.un.org/en/story/2026/09/1168458
WLRN(2026년 9월 26일) https://www.wlrn.org/americas/2026-09-26/in-un-speech-cuba-denounces-trumps-energy-blockade-and-warns-of-grid-collapse-economic-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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