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모형에 하루 단위 날씨 반영하니 2100년 얼음 손실 전망 커졌다

국제 연구진이 전 세계 빙하를 하루 단위 기상자료로 계산하자 월평균 자료를 쓴 같은 모형보다 2100년까지 얼음 손실이 5~10% 더 크게 나왔다. 관측 결과가 아닌 시나리오별 예측이다.

작업대 위에 놓인 빙하 지형 모형과 글씨 없는 네모 종이 카드
작업대 위에 놓인 빙하 지형 모형과 글씨 없는 네모 종이 카드.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국제 연구진이 하루 단위 날씨 변화를 반영한 빙하 모형에서 기존 월 단위 계산보다 2100년까지 전 세계 빙하의 얼음 손실을 5~10% 더 크게 전망했다. 19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공개된 결과로, 같은 모형의 시간 해상도를 바꿔 비교한 미래 예측이지 실제 손실량이 그만큼 늘었다는 관측은 아니다.

한 달 평균에 묻히는 폭염과 비·눈의 차이

연구진은 전 지구 빙하 진화 모형(GloGEM)을 하루 간격으로 계산하도록 바꿨다. 면적 5㎢를 넘는 빙하 1만2500여 곳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으며, 이곳에는 전 세계 빙하 얼음 부피의 약 94%가 들어 있다. 그린란드·남극 대륙의 거대한 빙상은 이번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월평균 기온을 쓰면 짧은 폭염이 눈 덮개를 걷어내 얼음 표면을 드러내는 과정이나, 기온이 어는점 근처를 오갈 때 강수가 눈과 비로 갈리는 시점을 직접 계산하기 어렵다. 하루 단위 모형은 이런 변화를 계산했고, 관측된 연간 빙하 질량수지와의 비교에서도 월 단위 모형보다 전반적으로 조금 더 잘 맞았다. 다만 지역별 개선 폭은 일정하지 않았다.

저배출에서도 손실…지역별 결과는 달라

하루 단위 모형에서 2025년을 기준으로 2100년까지 전 세계 빙하 얼음 부피의 손실률은 저배출 시나리오 26±10%, 고배출 시나리오 47±17%였다. 두 값은 기후모형 앙상블의 평균과 표준편차다. 월 단위 모형과 비교한 추가 손실 5~10%는 두 모형의 2025~2100년 전망 차이이며, 관측된 해수면 상승률은 아니다.

모든 지역에서 같은 방향으로 차이가 난 것은 아니다. 논문은 아이슬란드에서는 하루 단위 계산의 얼음 손실 전망이 월 단위보다 약 4% 작았다고 밝혔다. 강수 시점과 기온의 조합에 따라 눈 축적량 계산이 달라진 결과다. 스발바르 같은 일부 고위도 지역의 큰 차이는 모형 보정 방식에 민감해 연구진도 상한에 가까운 추정치로 해석했다.

이번 전망은 한 가지 빙하 모형과 입력 자료에 좌우된다. 논문은 다른 세계 빙하 전망과 직접 비교할 때 기후모형 구성, 재분석 자료, 작은 빙하 제외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적었다. 독립된 세계빙하감시서비스 주도 관측 종합에서는 2000~2023년 빙하가 연평균 2730억t의 얼음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과거 손실의 관측 기반 추정치이며, 이번 연구의 2100년 전망 수치와 섞어 읽어서는 안 된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문: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6-78260-y

독립 관측 자료: https://geo.uzh.ch/en/news/papers/2025/glambi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