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채굴 시험터, 5년 반 뒤 다시 조사…독일 연구선 태평양 출항

독일 해양연구기관 GEOMAR의 연구선이 2021년 망간단괴 수집기를 시험한 태평양 해저를 다시 찾는다. 채굴 흔적과 퇴적물 확산의 장기 영향을 조사하지만, 회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푸른빛 해저 퇴적물에 어두운 단괴 모양의 돌들이 흩어져 있고 뒤쪽으로 희미한 퇴적물 띠가 보이는 개념 이미지
푸른빛 해저 퇴적물에 어두운 단괴 모양의 돌들이 흩어져 있고 뒤쪽으로 희미한 퇴적물 띠가 보이는 개념 이미지.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독일 킬의 GEOMAR 헬름홀츠 해양연구센터는 19일 연구선 ‘존네’가 미국 샌디에이고를 떠나 태평양 클라리온-클리퍼턴 해역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SO322 탐사대는 2021년 망간단괴 수집기 시험 구역을 5년 반 만에 다시 관찰한다. 당시 해저를 지나간 장비의 흔적과 주변 생물 군집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조사 대상이다.

수집기가 남긴 퇴적물, 어디까지 영향 미쳤나

시험 당시 벨기에 기업 글로벌 시 미네랄 리소시스(GSR)는 수심 4000m가 넘는 해저에서 단괴 수집기 시제품을 운용했다. 망간단괴는 해저 표면의 단단한 바탕을 이루며 여러 생물의 서식 공간이 된다. 이번 탐사는 단괴가 제거된 자리뿐 아니라 떠올랐다가 다시 가라앉은 퇴적물의 영향도 살핀다.

2025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된 별도 분석은 2021년 시험의 퇴적물 이동을 관측했다. 수집기 뒤쪽에서 형성된 고밀도 흐름이 경사면을 따라 500m 내려갔고, 바닥 해류에 실린 입자는 관측 구역 끝인 4.5㎞에서도 확인됐다. 이는 시험 직후 퇴적물의 움직임을 측정한 결과이지 5년 뒤 생태계 회복을 판정한 결과가 아니다. 당시 장비도 상업용 규모보다 작고 채굴물을 수면으로 올리는 설비가 없었다.

잠수로봇·해저 관측장비 동원

GEOMAR에 따르면 이번 탐사에는 7개 유럽 국가 17개 기관의 연구자 39명이 참여한다. 원격조종 잠수로봇 KIEL 6000, 자율무인잠수정 ABYSS, 해저 관측장비와 퇴적물 채취 장비를 싣고 생물·화학·지질 자료를 모을 예정이다. 연구진은 인공적인 단단한 기질을 놓았을 때 생물이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도 시험한다.

2021년 시험 때 연구진은 기업의 수집기와 다른 선박에서 독립적인 관측을 수행했다고 유럽 공동연구사업 JPI Oceans가 설명했다. 이번 탐사가 끝나고 자료가 분석되기 전까지는 해당 구역의 실제 회복 속도나 장기 피해 범위를 결론 낼 수 없다. GEOMAR가 제시한 항해 종료 예정일은 12월 9일이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GEOMAR(2026-10-19) https://www.geomar.de/en/news/article/a-voyage-into-the-slow-motion-world-of-the-deep-sea
JPI Oceans(2021-04-06) https://www.jpi-oceans.eu/en/assessing-impacts-nodule-mining-deep-sea-environment
Nature Communications(2025-01-31)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5-563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