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 사경 다섯 권 한자리에…규장각 소장 진품은 11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이 23일 돈황 불교 사경 특별공개를 시작했다. 박물관 소장 네 권과 서울대 규장각 소장 한 권을 함께 선보이며, 규장각 소장 진품은 11월 22일까지만 전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3일 서울 용산 상설전시관 중앙아시아실에서 돈황 불교 사경 다섯 권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공개를 시작했다. 박물관 소장 네 권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한 권을 더했다. 규장각 소장 《대반야경》 권50 진품은 11월 22일까지 전시하고 이후 복제품으로 바꿀 예정이다.
함께 놓인 다섯 권, 공개 시기는 달라
전시 이름은 ‘천년의 봉인을 열다 – 돈황 불교 사경 소장품 특별공개’다. 내년 1월 24일까지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 중앙아시아실에서 열린다. 사경은 경전을 손으로 베껴 쓴 책이다. 박물관은 지난해 펴낸 소장 사경 연구 보고서의 성과를 토대로 이번 전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소장품은 《대지도론》 권12, 《능엄경》 권5, 《대반야경》 권136, 《불명경》 권7이다. 네 권은 일제강점기인 1913년 이왕가박물관이 구입했다. 서울대 규장각의 《대반야경》 권50은 고 이상백 교수가 기증한 자료라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기존 소장품을 처음 함께 전시하는 것으로, 새로 발굴한 문헌은 아니다.
발원문과 고친 글자에서 읽는 필사의 흔적
《대지도론》 권12에는 593년 불교 신자 이사현이 발원했다는 글이 남아 있다. 박물관이 종이를 조사한 결과 두께는 0.1㎜로 균일했고, 마와 나무껍질 섬유를 함께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품의 제작 흔적에 대한 박물관의 분석이지 이번 전시에서 새로 측정한 수치는 아니다.
8~9세기 필사본인 《능엄경》 권5에는 글자 24곳을 고친 흔적이 있다. 같은 시기의 《대반야경》 권136과 9~10세기 것으로 추정하는 《불명경》 권7도 전시된다. 《불명경》 권7은 현재 이어지지 않는 세 조각으로 남아 있다. 경전을 온전한 한 권씩만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라 서로 다른 보존 상태와 필사 과정을 비교할 수 있는 자리다.
박물관은 중국 둔황아카데미 협조로 막고굴 제17굴 ‘장경동’의 안팎을 재현했다. 다만 재현 공간은 원래의 석굴이 아니며, 전시품도 박물관과 규장각이 이미 소장해 온 자료다. 관람 전에 규장각 진품의 교체 날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국립중앙박물관 2026년 10월 23일 보도자료 https://www.museum.go.kr/MUSEUM/contents/M0701040000.do?schM=view&catCustomType=post&catId=93&arcId=24055&cp=1&sv= ;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안내 https://www.museum.go.kr/MUSEUM/contents/M0202020000.do?exhiSpThemId=3832496&listType=gallery&menuId=current&schM=view ; PacPik News 2026년 10월 20일 선행 보도 https://pacpik.com/news/dunhuang-sutras-first-display-oct23-central-asia-free-2026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