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진화 논문 138만 편 분석…척추동물 연구 편중, 연구자 선호와도 연관
호주 연구진이 생태·진화 논문과 연구자 설문을 함께 분석해 척추동물에 쏠린 연구의 규모와 관련 요인을 제시했다. 독립 메타분석도 편중을 확인했지만 그 크기는 연구 조건에 따라 달랐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진이 18일 공개한 두 연구 소개 자료에서 생태·진화 분야의 동물 연구가 척추동물에 치우쳤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학술논문 약 138만 편을 분석하고 연구자 868명에게 연구 동물 선택 이유를 물은 결과다. 다만 논문 자체는 각각 이달 4일과 12일 먼저 공개됐다.
논문 수와 종 다양성 사이의 간극
학술지 《Ecology and Evolution》에 실린 문헌 분석의 출발점은 612종 학술지의 자료다. 중복·누락 등을 걸러 최종 606종에 실린 논문 138만3803편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동물을 다룬 논문은 99만1894편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동물을 언급한 논문의 53.9%에 척추동물이 등장했다. 반면 척추동물은 기술된 동물 종의 4.7%다. 이 비율은 모든 논문이 척추동물만 다뤘다는 뜻은 아니다. 동물 관련 논문 중 척추동물만 다룬 것은 45.1%, 무척추동물만 다룬 것은 46.1%였고 양쪽을 함께 다룬 논문도 있었다.
연구팀은 2001~2025년의 자료에서 척추동물 중심 경향이 전체적으로 크게 줄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세부 분야별 양상은 같지 않았다. 어류 연구가 많은 수생 분야와 곤충 등 무척추동물의 신종을 기술하는 동물학 분야를 하나의 추세로 묶을 수는 없다.
설문은 선택 이유를 묻지만 원인을 입증하지 않는다
별도 논문은 동물 행동 자료를 수집한 경험이 있는 연구자 868명의 사전등록 온라인 설문을 분석했다. 기존 연구 동물과 일찍 접한 경험, 동료 집단에서 자주 다루는 동물, 특정 동물군에 대한 호감이 연구 대상 선택과 연관됐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5~8월이었다.
연구자가 스스로 참여한 설문이라 전체 생태학자의 선택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 호감과 연구 대상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해서 영화나 다큐멘터리가 특정 연구를 직접 결정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논문 검색의 동물 분류 역시 제목·초록·핵심어를 이용한 자동 판별이어서 개별 논문을 모두 사람이 확인한 것은 아니다.
독립적인 검토 결과도 방향은 비슷하나 해석의 폭을 좁힌다. 다른 연구진이 78개 선행연구의 효과크기 905개를 종합한 《Ambio》 논문은 척추동물에 유리한 편중이 여러 조건에서 나타났지만 대체로 크기가 작고 일부 출판 편향도 있다고 밝혔다. 새 분석은 연구 공백을 드러내지만 모든 분야에 같은 규모의 편중이 존재하거나 개별 연구가 잘못됐다는 결론은 아니다.
원문: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ece3.74450
원문: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ece3.74460
독립 검토: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3280-026-02479-8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