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응급실 C형간염 검사 제안 확대, 비용효과 모델선 유리…치료 연결은 과제

미국 응급실 세 곳의 시험 자료를 적용한 경제성 모델에서 위험요인과 무관하게 C형간염 검사를 제안하는 방식이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추정됐다. 시험에선 새 진단자의 치료 연결이 낮았다.

창가 책상 위 흰 상자와 밀봉된 빈 검체용 튜브, 작은 노트
창가 책상 위 흰 상자와 밀봉된 빈 검체용 튜브, 작은 노트.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 응급실 세 곳의 임상시험 자료를 이용한 경제성 분석에서 위험요인과 관계없이 C형간염 검사를 제안하는 방식이 선택적 검사보다 비용 대비 건강상 이득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실제 시험에서는 새로 진단된 사람의 상당수가 치료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미국 연구진이 19일(현지시간) 《JAMA Internal Medicine》에 공개한 분석은 응급실 C형간염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에게만 제안하는 경우, 위험도에 관계없이 제안하는 경우를 비교했다. 분석 대상은 평생 경과를 계산한 가상 집단 5억 명이다. 실제 5억 명을 추적하거나 모두 검사한 결과가 아니다.

모델의 비용효과와 실제 검사의 차이

연구진은 전원 대상 검사 방식에서 건강수명을 1년 늘리는 데 추가로 드는 비용을 1만2820달러로 계산했다. 미국의 이 분석에서 정한 비용효과 판단 기준은 건강수명 1년당 10만달러 미만이다. 모델은 미국 의료비와 2024년 달러 가치를 적용했으며, 검사 대상자의 90% 이상은 C형간염 감염자가 아니었다. 이 수치를 한국 응급실의 비용이나 진료 지침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이 모델의 기초가 된 DETECT Hep C 임상시험은 미국 도시 응급실 세 곳에서 방문 14만7498건을 두 검사 방식에 무작위 배정했다. 위험도와 무관하게 검사한 쪽에서는 방문 7만3847건 가운데 9867건이 실제 검사를 받았고 신규 감염 154건을 찾았다. 위험요인에 따른 검사 쪽은 방문 7만3651건 가운데 4640건을 검사해 신규 감염 115건을 확인했다. 검사 제안과 실제 검사 완료는 다르다.

발견한 감염을 치료로 잇는 문제

전원 대상 검사 쪽에서 새로 진단된 사람 중 후속 진료로 연결된 비율은 19.5%,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한 비율은 15.6%였다. 치료 뒤 12주째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비율은 9.1%였다. 선택적 검사 쪽의 해당 비율은 각각 24.3%, 17.4%, 9.6%였다. 새 감염을 더 많이 찾은 결과를 실제 완치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경제성 분석은 시험에서 관찰된 검사·치료 과정을 평생으로 확장한 모형이다. 세 도시의 감염률, 검사 수용률, 치료 연결률과 미국 의료비를 전제하므로 다른 지역에서 같은 비용효과가 나온다고 단정할 수 없다. 임상시험도 중증 환자와 이미 C형간염을 진단받은 사람 등을 제외했다.

자료: 《JAMA Internal Medicine》 경제성 분석(2026년 10월 19일) https://doi.org/10.1001/jamainternmed.2026.5163

자료: 《JAMA》 DETECT Hep C 무작위시험(2025년 7월 9일 온라인 공개) https://doi.org/10.1001/jama.2025.10563

자료: 미국의사협회 보도자료(2026년 10월 19일) https://media-prod.ama-assn.org/media-releases/10.1001/jamainternmed.2026.5163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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