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중남미 외교장관, 초국경 범죄 대응 공동 로드맵 지지…정보 공유 확대

EU와 중남미·카리브 외교장관들이 양 지역 협력 로드맵을 지지하고 초국경 범죄 대응과 정보 공유 확대를 약속했다. 새 구속력 있는 협정이나 사업 예산이 발표된 것은 아니다.

빈 회의 테이블 양쪽에 파란색과 적갈색 천, 물잔과 흰 서류철이 놓인 장면
빈 회의 테이블 양쪽에 파란색과 적갈색 천, 물잔과 흰 서류철이 놓인 장면.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럽연합(EU)과 중남미·카리브국가공동체(CELAC) 외교장관들이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초국경 조직범죄 대응을 양 지역의 협력 과제로 재확인하고 공동 로드맵을 지지했다. 정보 공유와 수사기관 협력을 넓히겠다는 방향이지만 새 구속력 있는 협정이 체결된 것은 아니다.

로드맵에 범죄 대응·재난 대비 포함

EU 대외관계청이 공개한 공동의장 발표문에 따르면 회의는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마리오 루베트킨 우루과이 외교장관이 공동 주재했다. 우루과이는 CELAC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다. 양측은 2025년 11월 정상회의 뒤 추진한 협력을 평가하고 양 지역 로드맵을 지지했다.

로드맵에는 무역·투자뿐 아니라 식량안보, 재난 대비, 초국경 범죄 대응,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등이 들어 있다. 발표문은 이 과제를 앞으로 공동 사업으로 옮기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지만 개별 사업의 예산이나 시행 시한을 일괄 확정하지는 않았다.

외교장관들은 마약 정책과 조직범죄 예방, 국경 보안 분야에서 EU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유럽의 법집행·사법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양 안보와 항행의 자유도 함께 거론했다. 범죄 대응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정보 교환과 기관 간 협업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기존 협력 틀 위에 외교 합의

EU 집행위원회 내무총국의 정책 설명에 따르면 양측에는 마약 정책을 논의하는 EU-CELAC 협력기구와 내무장관급 치안 협의가 이미 있다. 이번 외교장관 발표는 이 체계를 새로 만드는 조치라기보다 기존 틀의 연계와 확대에 가깝다.

우루과이 외교부는 21일 별도로 열린 CELAC 외교장관회의에서 자국이 순회의장국으로 회의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23일 EU와의 회의는 이 역내 회의와 구분되는 별도 일정이다. 두 발표를 혼동해 CELAC의 역내 성명을 EU와의 공동 결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공동 발표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평화, 아이티의 안정도 논의했다고 명시했다. 다만 이들 사안에 관한 새 결의나 휴전 합의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양 지역의 다음 정상회의는 2027년 브뤼셀 개최가 예정돼 있다.

출처: EU 대외관계청 공동의장 발표문(2026.9.23), 우루과이 외교부 CELAC 회의 보도자료(2026.9.21), EU 집행위원회 내무총국 정책 설명.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