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가계 저축률 14.2%로 하락…소비 증가가 소득 앞질러

유럽연합 통계청의 2분기 계절조정 자료에서 유로존 가계 저축률이 전 분기 14.4%에서 14.2%로 떨어졌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가처분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창가 책상 위 동전이 든 유리병과 종이 영수증, 닫힌 공책
창가 책상 위 동전이 든 유리병과 종이 영수증, 닫힌 공책.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럽연합 통계청(유로스타트)이 2일 공개한 2026년 2분기 유로존 가계 저축률은 14.2%로, 전 분기 14.4%보다 낮아졌다. 가계의 소비가 소득보다 빠르게 늘면서 저축으로 남긴 몫이 줄었다.

소비 1.3% 증가, 소득은 1.1%

계절조정 기준 가계의 개별 소비지출은 전 분기보다 1.3% 늘었다. 총가처분소득 증가율은 1.1%였다. 저축률은 가계가 쓸 수 있는 소득 가운데 최종 소비에 쓰지 않은 몫을 나타내며, 소득 자체가 줄었다는 뜻은 아니다.

유로스타트는 이번 수치를 2분기 부문별 국민계정의 첫 발표치로 제시했다. 1분기 저축률은 7월 발표 당시 14.3%였으나 이번 발표에서 14.4%로 수정됐다. 따라서 두 분기의 변화 폭을 이전 발표 수치와 섞어 비교해서는 안 된다.

가계 투자율도 1분기 8.4%에서 2분기 8.3%로 낮아졌다. 가계의 총고정자본형성이 전 분기보다 0.5% 늘어 가처분소득 증가율에 못 미쳤다는 게 유로스타트의 설명이다. 이 투자율은 주식 매수 비중이 아니라 주택 등을 포함한 비금융자산 투자 지표다.

연간 증가율로도 소비가 더 빨라

유럽중앙은행(ECB)이 같은 날 공개한 가계·기업 계정에서는 2분기 가계 소비지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4.3%로, 총가처분소득 증가율 3.2%를 웃돌았다. ECB 자료는 전년 동기와 비교한 흐름인 반면 앞선 유로스타트의 1.3%와 1.1%는 계절조정한 전 분기 대비 수치다. 서로 다른 비교 기간의 증가율을 같은 숫자처럼 읽어서는 안 된다.

ECB에 따르면 가계 대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9%로 전 분기와 대체로 같았고, 가계 금융투자의 증가율은 2.9%에서 2.6%로 낮아졌다. 이 수치는 유로존 전체의 집계로 개별 국가나 가구의 저축 사정을 나타내지 않는다.

유로스타트는 2분기 가계 실질소득과 1인당 소비를 포함한 최종 발표를 10월 28일로 예고했다. 이번 첫 발표 수치는 뒤에 수정될 수 있다.

출처: https://ec.europa.eu/eurostat/web/products-euro-indicators/w/2-02102026-bp

출처: https://www.ecb.europa.eu/press/stats/ffi/html/ecb.eaefd_early2026q2~444dc6a8ee.en.html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