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망상에 뇌 초음파 자극 시험…10명서 점수 차이, 치료 효과 판단은 일러
미국 연구진이 조현병·조현정동장애 환자 10명에게 초음파 자극과 가짜 자극을 번갈아 시행한 결과 망상 점수에서 차이를 관찰했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호전이나 장기 안전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뉴욕대 랭곤헬스 연구진이 20일 공개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뇌 깊은 부위에 초음파를 가한 뒤 망상 평가 점수가 가짜 자극 때보다 낮게 나타났다. 참가자는 조현병 또는 조현정동장애가 있는 성인 10명이다. 한 차례의 자극만 시험했으므로 치료 효과가 확립됐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사람이 실제·가짜 자극 모두 받아
연구진은 참가자마다 실제 초음파 자극과 가짜 자극을 일주일 간격으로 한 번씩 시행했다. 순서는 무작위로 정했고 자기공명영상으로 위치를 안내하며 오른쪽 창백핵 내절이라는 뇌 부위에 10분간 자극을 가했다. 망상·환청·인지기능과 이상반응을 각 자극 뒤 최대 7일까지 살폈다.
학술지 《npj Acoustics》에 실린 원논문에 따르면 망상 평가척도 점수의 평균 변화는 실제 자극 뒤 1.2점 감소, 가짜 자극 뒤 0.4점 증가였다. 관찰 시점과 시행 순서를 고려한 분석에서도 두 조건의 차이가 있었다. 반면 환청 평가와 인지검사 결과에는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점수 차이와 실제 치료 효과는 별개
연구진은 이 망상 척도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치료 반응을 판정하도록 검증된 도구는 아니라고 밝혔다. 자극이 목표 부위의 기능을 바꿨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기능성 뇌영상 자료를 기술적 문제로 분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7일 이후의 효과나 여러 차례 자극했을 때의 결과도 알 수 없다.
논문에는 참가자 10명 중 6명이 기존 항정신병약을 복용했고 4명은 복용하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연구기관의 보도자료가 참가자 전원이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됐다는 듯 설명한 것과는 차이가 있어,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참가자까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두 조건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대상자 10명만으로 드문 위해나 장기 안전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논문은 일시적인 피로·두통과 증상 악화 등의 보고가 양쪽 조건에 있었다고 기록했다. 미국 임상시험 등록부에는 이 연구가 완료된 시험으로 올라 있으며 등록 인원 15명과 최종 분석 인원 10명은 서로 다른 수치다.
세계보건기구는 조현병 치료·지원 선택지로 약물과 정신교육, 가족중재, 인지행동치료 등을 제시한다. 이번 초음파 자극은 그 치료를 대체하라는 근거가 아니다. 개인의 치료 변경은 이 초기 연구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https://www.nature.com/articles/s44384-026-00076-3
https://clinicaltrials.gov/study/NCT05643196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schizophrenia
https://nyulangone.org/news/gentle-brain-ultrasound-may-help-ease-delusions-schizophr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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