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육지 보전지역 26.81% 추정…공식 집계보다 넓지만 생태계 편중 여전

국제 연구진은 2022년 세계 육지의 26.81%가 보전지역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공식 보호지역에 잠재적 인정 지역도 더한 값으로, 2030년 목표 달성을 뜻하지는 않는다.

책상 위에 펼친 녹색·갈색 추상 토지 모식도와 자, 연필
책상 위에 펼친 녹색·갈색 추상 토지 모식도와 자, 연필.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국제 연구진이 14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에서 2022년 세계 육지의 26.81%가 여러 형태의 보전지역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 데이터베이스에 빠진 국가별 지정 지역과 향후 인정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더한 값이다. 연구진은 면적이 예상보다 넓더라도 생태계를 고르게 보호하지 못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공식 등록지 밖의 보전지역

연구진은 25개 국가·지역에 걸쳐 세계 육지의 약 10%를 대표하도록 고른 표본에 국제 자료 2종과 국가·지역 자료 65종을 결합했다. 표본에서 계산한 비율을 세계 육지로 외삽해 2022년 기준 보전 면적을 추정했다. 전 세계 모든 지역을 일일이 측정한 새 공식 통계는 아니다.

추정치 26.81%에는 당시 국제적으로 등록된 보호지역 15.79%, 국가 차원에서는 인정됐으나 국제 자료에 보고되지 않은 보호지역 3.64%, ‘기타 효과적인 지역 기반 보전조치’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 7.38%가 포함됐다. 마지막 항목은 현재 모두 공식 보호지역으로 인정됐다는 뜻이 아니다. 지역 관리 주체의 동의와 국가별 확인 절차도 남아 있다.

논문은 최근 공식 집계에서 육지 보전지역 면적이 18.5%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연구진의 26.81%는 2022년 자료에 여러 잠재 지역을 포함한 추정치다. 서로 다른 기준과 시점의 수치를 단순히 같은 통계의 증가분처럼 해석해서는 안 된다.

면적 목표와 생태계 보호는 별개

연구진이 표본 속 생태지역별 보호 비율을 비교하자 국제 등록 보호지역만 따진 균형 지표는 0.405였다. 국가별 보호지역과 잠재 지역을 더해도 0.505에 그쳤다. 지표가 1에 가까울수록 생태지역마다 보호 비율이 비슷하다는 뜻이다. 누락된 지역을 찾아 면적을 더해도 보호가 부족한 생태지역의 격차는 남는 셈이다.

생물다양성협약의 ‘목표 3’은 2030년까지 육지·내수면과 해양·연안 각각 최소 30%를 효과적으로 보전하도록 정한다. 보호구역을 생태적으로 대표성 있게 연결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며 원주민과 지역사회의 권리를 존중하는 조건도 함께 담았다. 이번 논문의 면적 추정만으로 목표 달성이나 생물다양성 회복을 판정할 수 없다.

연구진은 25개 국가·지역의 표본을 전 세계에 적용한 만큼 지역별 추정에는 한계가 있고, 잠재적 보전지역의 공식 인정 여부도 앞으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해양 면적을 새로 추산한 연구도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Nature 원논문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6-11157-4

생물다양성협약 목표 3 https://www.cbd.int/gbf/targets/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