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자료로 50개 유역 분석…물 저장량 감소한 곳 절반 이상서 가뭄 완충력 약화

국제 연구진이 위성 관측을 바탕으로 50개 주요 강 유역의 물 저장량과 가뭄 완충 지표를 분석했다. 저장량이 줄어든 유역의 55%에서 완충력 저하가 함께 나타났지만 지역별 양상은 달랐다.

창가 탁자 위에 놓인 지구 모양의 구와 물이 담긴 유리컵
창가 탁자 위에 놓인 지구 모양의 구와 물이 담긴 유리컵.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국제 연구진이 3일 공개한 논문에서 주요 강 유역 50곳의 물 저장량과 가뭄을 견디는 능력을 함께 분석했다. 물 저장량이 감소한 유역 중 55%에서 연구진이 정의한 가뭄 완충 지표도 낮아졌다. 물이 적게 남는 현상과 가뭄에 대한 반응이 함께 변할 수 있다는 관측 결과다.

위성이 잡은 물의 변화와 ‘기억’

연구진은 2002~2025년 중력 관측 위성 GRACE와 후속 위성 GRACE-FO의 자료를 사용했다. 육상 물 저장량에는 지하수뿐 아니라 토양 속 물, 하천·호수의 물, 눈과 얼음 등이 포함된다. 위성은 중력 변화를 측정해 넓은 지역에서 물의 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추정한다.

논문은 분석 대상의 육상 물 저장량이 해마다 172.62±0.77㎦씩 줄어드는 추세라고 제시했다. 이는 연구진이 정한 준전 지구적 분석 범위의 추정치다. 특정 국가의 물 부족 규모나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으로 바꿔 읽어서는 안 된다.

연구진은 과거 저장 상태의 흔적이 이후에도 얼마나 오래 남는지를 ‘유효 수문 기억’으로 계산했다. 50개 강 유역에서 평균 지속 기간은 4~16개월로 나타났다. 건조 지역에서 이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연구진은 이를 물이 더 잘 회복된다는 신호로 해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번 낮아진 저장 상태가 오래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같은 위성, 다른 질문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25년 별도 연구를 소개하면서 GRACE 관측에서 건조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물 감소 지역의 분포 자체보다 저장량 변화와 가뭄 완충 지표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마다 분석 기간과 범위가 달라 감소량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이번 논문은 동료심사를 거쳐 DOI가 부여된 조기 공개본이다. 공개된 본문은 현재 초록 중심이며 최종 편집본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55%는 모든 유역이나 전 세계 가뭄 위험의 비율이 아니다. 위성의 공간·시간 해상도에도 한계가 있어 개별 유역의 단기 경보 성능은 이 결과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연구진 역시 이 지표를 실제 회복력 평가에 쓰려면 추가 실증 연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Scientific Reports 원논문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6-73365-2
NASA GRACE 관측 설명 https://nasagrace.unl.edu/About.aspx
NASA의 별도 대륙 건조화 연구 소개 https://science.nasa.gov/blogs/science-news/2025/08/06/us-german-water-satellites-show-continental-dry-spots-are-getting-dr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