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그로모른 무장 공격에 구호활동 중단…유엔 “수만 명 지원 지연”

아이티 그로모른의 무장 공격 뒤 일부 구호단체가 활동과 직원 이동을 잠정 중단했다. 유엔은 올해 이 지역에서 약 9만 명에 대한 지원을 계획했지만 치안 악화로 수만 명의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햇빛이 드는 빈 사무실 탁자 위 지도와 상자, 파란 서류철
햇빛이 드는 빈 사무실 탁자 위 지도와 상자, 파란 서류철.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엔은 2일(현지시간) 아이티 아르티보니트주 그로모른에서 이번 주 발생한 치명적인 공격의 여파로 여러 현지·국제 구호단체가 활동과 직원 이동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원 물자를 전달하는 일도 차질을 빚고 있다.

유엔 대변인실의 이날 정례 브리핑에 따르면 그로모른에서 올해 인도주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주민은 약 9만 명이었다. 6월 말까지 지원을 받은 사람은 약 3만 명이다. 유엔은 불안정한 치안 탓에 수만 명을 대상으로 한 예정된 지원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초 지원 계획과 이미 도달한 인원의 집계로, 공격 이후 새로 피해를 본 사람의 수를 뜻하지 않는다.

구호 중단과 치안 대응은 별개 과제

유엔은 구호 인력이 필요한 주민에게 닿으려면 안전하고 신속하며 방해받지 않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브리핑에는 활동을 멈춘 단체의 이름과 재개 날짜, 구호품의 종류별 부족량은 제시되지 않았다. 공격의 정확한 사상자 수와 가해 주체도 이 자료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같은 날 유엔 인권최고대표 볼커 튀르크는 인권이사회에서 무기의 불법 유입 차단과 처벌 불능 해소, 법치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유엔이 전했다. AFP가 현장 발언을 전한 보도에 따르면 튀르크는 수도 일부 지역에서 갱단 활동을 억제했더라도 이들이 새로운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AFP 보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 갱단 폭력이나 이에 맞선 작전 과정에서 최소 570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유엔 인권기구의 집계를 전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한 수치이며 갱단의 공격만으로 발생한 피해가 아니다. 튀르크는 실제 피해가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AFP는 국제 갱단진압군의 목표 규모가 5500명이지만 당시 배치 인원은 약 1500명이라고도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9월 29일 갱단진압군의 임기를 2027년 3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했다. 그러나 임기 연장이 곧 충분한 병력 배치나 구호 경로 확보를 뜻하지는 않는다. 그로모른에서 중단된 활동이 언제 재개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유엔 대변인실 2026년 10월 2일 브리핑 https://press.un.org/en/2026/db261002.doc.htm

자료: AFP 보도(자메이카 옵서버 게재) 2026년 10월 2일 https://jamaicaobserver.com/2026/10/02/least-5700-killed-wounded-haiti-gang-crisis-year-un

자료: 유엔 안보리 회의 보도 2026년 9월 29일 https://press.un.org/en/2026/sc16466.doc.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