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폐 조직 오가노이드서 바이러스 특이 T세포 반응 확인…백신 효과 입증은 아직

사람 폐 조직을 배양한 오가노이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국소 T세포 반응을 재현했다. 연구진은 감염 전 자극 뒤 바이러스 감염이 약해지는 현상을 관찰했지만, 사람의 백신 예방 효과를 확인한 시험은 아니다.

실험대 위의 배양 접시와 파란 장갑, 뒤편의 연구용 도구가 보이는 실험실 정물
실험대 위의 배양 접시와 파란 장갑, 뒤편의 연구용 도구가 보이는 실험실 정물.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사람 폐 조직을 배양한 실험 모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폐 상주 T세포의 작용을 관찰했다고 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실험실의 폐 조직에서 나타난 반응으로, 사람에게 접종할 새 백신의 효과를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

폐 조직을 통째로 배양해 면역세포 유지

연구진은 성인의 말단 폐 조직 조각을 공기와 배양액이 맞닿는 입체 배양 환경에 두고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 이 모형에는 폐 상피세포와 주변 지지세포뿐 아니라 조직에 머무는 T세포·B세포·자연살해세포·골수계 세포가 함께 남았다. 오가노이드는 기관 일부의 구조와 기능을 실험실에서 흉내 낸 세포 배양체다.

지난 5월 《프런티어스 인 이뮤놀로지》에 실린 다른 폐 오가노이드 연구에서는 줄기세포로 만든 모형에 림프구 등 면역세포가 없어 바이러스 감염 뒤 면역 작용을 살피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실제 성인 폐 조직 조각을 이용해 그 안에 원래 있던 면역세포를 함께 유지했다.

연구진이 오가노이드의 폐 상피에 SARS-CoV-2를 감염시키자 염증성 물질이 생성됐고 바이러스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T세포도 확인됐다. 바이러스 단백질 조각으로 오가노이드 안의 T세포를 미리 자극한 뒤에는 후속 바이러스 감염 정도가 줄었다. 이는 폐 내부의 기억 면역이 바이러스 억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실험 근거다.

실제 감염 예방과는 별개

앞서 7월 《네이처 이뮤놀로지》에 발표된 별도 연구는 사람 40명의 폐에서 T세포 8만7000개 이상을 분석해 여러 병원체에 대응하는 조직 상주 기억 T세포가 수개월에서 수년간 유지되는 양상을 보고했다. 살아 있는 폐 조직에서의 존재와 지속성을 살핀 결과로, 이번 오가노이드의 감염 실험과는 연구 방법이 다르다.

다만 배양한 조직의 바이러스 반응을 환자의 감염 예방이나 백신 효능으로 옮겨 해석할 수는 없다. 이번 《네이처》 논문의 공개 초록에는 사람 대상 예방 효과, 임상 추적 결과, 백신 접종군과 비접종군의 감염률 비교가 제시되지 않았다. 두 연구는 폐 국소 면역의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접종 방법을 바꾸라는 근거는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6-11114-1
자료: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0-026-02592-6
자료: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immunology/articles/10.3389/fimmu.2026.1850953/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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