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면역치료 부작용에 장내 미생물·면역세포 변화 관여…동물실험서 확인

미국 연구진이 식단을 바꾼 생쥐에서 면역관문억제제 부작용을 재현하고 장내 미생물과 조절 T세포의 변화를 확인했다. 환자에게 특정 식단이 부작용을 막는다는 임상 근거는 아직 아니다.

나무 책상 위 미생물 모양의 점이 담긴 접시와 면역세포를 그린 종이.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나무 책상 위 미생물 모양의 점이 담긴 접시와 면역세포를 그린 종이.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진이 22일 학술지 《셀》에 발표한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 변화와 조절 T세포의 불안정성이 암 면역관문억제제의 염증성 부작용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단을 조절한 생쥐에서 부작용 양상을 재현한 결과로, 사람에게 식단 변경을 권할 근거로 바로 옮길 수는 없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세포의 억제 신호를 차단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면역 반응이 정상 조직에도 영향을 미쳐 설사·발진부터 대장염 등 장기 염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식단을 달리한 생쥐에서 염증 경로 추적

연구진은 섬유질이 적고 지방과 가공 탄수화물이 많은 먹이를 면역치료 시작 전부터 생쥐에게 제공했다. 면역관문억제제 투여 뒤 장내 미생물 구성과 면역세포의 변화를 조사했다. 조절 T세포는 과도한 면역 반응을 누르는 세포인데, 이 세포가 불안정해지는 현상이 염증과 함께 관찰됐다.

생쥐의 조절 T세포에서 인터페론 감마 신호를 차단하거나 먹이 구성을 바꾸는 실험에서는 염증이 줄었다. 환자의 면역치료 관련 대장염 검체에서도 비슷한 세포 변화가 관찰됐지만, 실험적으로 염증을 줄인 결과는 주로 동물 모델에서 나왔다. 사람에서 식단을 바꿔 부작용을 예방하는 무작위 임상시험은 이 논문에 제시되지 않았다.

사람에게 적용하려면 별도 검증 필요

장내 미생물과 부작용의 관계 자체는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다. 2021년 《네이처 메디신》의 별도 연구는 두 면역관문억제제를 함께 받은 진행성 흑색종 환자 77명을 분석해 장내 특정 세균의 분포와 중증 부작용 사이의 연관성을 보고했다. 다만 관찰 자료만으로 세균이 부작용을 일으켰다고 결론 낼 수는 없다.

미국임상종양학회의 2025년 교육용 문헌도 장내 미생물 조절과 식이 개입을 연구 중인 접근법으로 다룬다. 새 연구는 부작용의 생물학적 경로를 탐색하는 단계다. 암 치료 중 식단이나 약을 개인이 임의로 바꾸는 처방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문: https://www.cell.com/cell/abstract/S0092-8674(26)01202-X

독립 연구: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1-01406-6

ASCO 교육 문헌: https://ascopubs.org/doi/full/10.1200/EDBK-25-472902

미국 국립암연구소 안내: https://www.cancer.gov/about-cancer/treatment/types/immunotherapy/checkpoint-inhibi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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