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영국 녹색당 대표 입국 금지…반시온주의 강령 채택에 반발
영국 녹색당이 반시온주의를 공식 당론으로 채택하자 이스라엘이 잭 폴란스키 대표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팔레스타인과 유대인의 권리 옹호가 양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 녹색당이 4일(현지시간) 전당대회에서 반시온주의를 공식 당론으로 채택하자 이스라엘 외교부가 당 대표 잭 폴란스키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결의안의 성격을 놓고 양측의 해석이 정면으로 맞섰다.
녹색당이 공개한 표결 결과는 찬성 1022표, 반대 813표다. 당은 시온주의를 민족국가주의적 정치 프로젝트로 규정하고, 시온주의 반대와 반유대주의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주민의 귀환권과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무기금수 지지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의 입국 금지 결정
로이터와 영국 인디펜던트가 전한 이스라엘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외교장관은 폴란스키 대표의 이스라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녹색당 결의안이 유대인의 자기결정권을 부정한다며 반유대주의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의 판단이지 녹색당이 동의한 내용은 아니다.
녹색당은 결의안이 팔레스타인인의 자기결정권을 지지하며 역사적 팔레스타인 지역에 단일 민주국가를 세우는 구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자국의 존립을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당의 발표문에는 폴란스키 개인을 겨냥한 조치나 이스라엘의 결정에 대한 입장이 담기지 않았다.
지도부는 양측 권리의 양립 강조
표결 뒤 녹색당 소속 하원의원 5명과 대표·부대표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인의 권리와 유대인의 권리를 함께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별과 괴롭힘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폴란스키는 이번 결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론 채택과 이스라엘의 입국 금지 발표는 확인됐지만, 실제 입국 신청이나 거부 사례까지 발생했다는 뜻은 아니다.
출처: 영국 녹색당(2026년 10월 4일) https://greenparty.org.uk/2026/10/04/green-party-adopts-anti-zionist-policy/
녹색당 지도부 공동성명(2026년 10월 4일) https://greenparty.org.uk/2026/10/04/joint-statement-from-the-greens-5-mps-leader-and-co-deputy-leaders/
로이터/CNN(2026년 10월 4일) https://edition.cnn.com/2026/10/04/uk/green-party-zionism-vote-intl-hnk
인디펜던트(2026년 10월 4일) https://www.independent.co.uk/news/uk/politics/polanski-zionism-racism-israel-green-party-b3061190.html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