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하, 26일 오슬로서 국제입센상 받아…아시아계 첫 '연극계 노벨상'
공연예술 작가 구자하가 2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극장에서 국제입센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첫 수상자로, 상금은 250만 노르웨이 크로네다.

공연예술 작가이자 작곡가, 비디오 아티스트인 구자하가 2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국제입센상을 받았다. 상금은 250만 노르웨이 크로네로, 연합뉴스는 우리 돈 약 3억5800만원이라고 전했다.
국제입센상 주최 측은 구자하를 이 상의 첫 아시아계 수상자로 소개했다. 국내 언론은 역대 최연소 수상이라고도 보도했다. 올해 수상자는 헨리크 입센의 생일인 3월 20일 발표됐고, 시상식은 이번에 오슬로에서 열렸다.
'찬성과 반대 사이의 공간'으로서의 연극
국제입센상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을 기려 2008년 첫 시상이 이뤄졌고, 현재는 2년마다 수여된다. 한 시즌의 작품이 아니라 작가나 단체의 작업 전반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피터 브룩, 아리안 므누슈킨, 하이너 괴벨스 등이 있으며, 2010년 수상자 욘 포세와 2014년 수상자 페터 한트케는 이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직전인 2024년에는 아르헨티나 연출가 롤라 아리아스가 받았다.
주최 측은 올해 선정 취지로, 세상이 너무 자주 '찬성'과 '반대'로 나뉘는 가운데 연극을 그 사이의 공간, 곧 사람들이 모여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상상하는 자리로 그려낸 점을 들었다.
서울과 겐트 오가며 '하마티아 3부작'
구자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한 뒤 2011년부터 유럽에서 활동해 왔고, 지금은 벨기에 겐트에 살며 작업한다. 음악과 영상, 텍스트, 로봇 같은 사물을 무대에 올려 배우의 연기를 중심에 두는 전통적 연극 형식에서 벗어난 작업을 해 왔다.
대표작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진 '하마티아 3부작'이다. 〈롤링 앤 롤링〉(Lolling and Rolling, 2015), 〈쿠쿠〉(Cuckoo, 2017), 〈한국 서양 연극의 역사〉(The History of Korean Western Theatre, 2020)로 이뤄진 이 연작은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한국 사회와 동아시아 정체성에 남은 서구 제국주의의 흔적을 파고든다. 2024년에는 〈하리보 김치〉(Haribo Kimchi)를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자하는 수상 소감에서 자신을 연극을 사랑해서라기보다 연극을 계속 의심하기 때문에 연극을 만드는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무대에 누가 설 수 있는지, 아직 듣지 못한 목소리는 누구의 것인지 계속 묻고 싶다고 밝히고, 그동안 작품을 함께 만든 협업자들을 무대로 불러 공을 돌렸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International Ibsen Award — Jaha Koo (수상자 소개) — https://internationalibsenaward.com/winners/jaha-koo
출처: International Ibsen Award — 2026년 시상식 안내 — https://internationalibsenaward.com/
출처: 연합뉴스 — 구자하 '연극 노벨상' 입센상 수상…"연극을 계속 의심한다" — https://www.yna.co.kr/view/AKR20260927014200082
출처: Theatre-News — Jaha Koo awarded the International Ibsen Award 2026 — https://www.theatre-news.com/news/UK/125574/Jaha-Koo-awarded-the-International-Ibsen-Award-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