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A 탐사선 주스, 지구 중력으로 목성행 궤도 수정…자기권 꼬리도 관측
유럽우주국의 목성 탐사선 주스가 28일 지구를 근접 통과해 진행 방향을 20도 바꿨다. 지구 자기권 꼬리에서는 관측장비를 시험했으며 과학 영상의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유럽우주국(ESA)의 목성 얼음위성 탐사선 ‘주스’(Juice)가 28일 지구를 근접 통과하며 목성으로 향하는 궤도를 바꿨다. 탐사선은 비행 중 지구 자기장의 먼 쪽 영역도 관측했지만, 과학장비가 수집한 자료의 분석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SA가 같은 날 공개한 운용 결과에 따르면 주스는 28일 11시45분(세계협정시), 한국시간 오후 8시45분 인도양 상공 약 8640㎞까지 접근했다. 지구 중력을 이용한 이번 통과로 비행 방향은 기존 경로보다 20도 꺾였고 속도는 초속 3.5㎞ 증가했다. 이는 탐사선의 전체 속도가 아니라 통과에 따른 변화량이다.
목성 관측에 앞서 지구 자기장 측정
주스는 지구 자기장이 태양 반대 방향으로 길게 뻗은 ‘자기권 꼬리’를 며칠간 지났다. ESA는 이때 먼 거리의 자기장과 하전입자를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지구 가까이에서 오로라와 입자를 관측한 유럽·중국의 스마일(Smile) 탐사 자료와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게 ESA의 설명이다. 두 탐사선의 합동 관측에서 어떤 과학적 결론이 나왔는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지구 접근은 장비 운용 시험에도 쓰였다. ESA는 주스의 과학장비 10종 가운데 가동할 기기와 시간을 조율했으며, 실제 우주 환경에서 장비를 보정하고 자료 분석 절차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달과 지구를 촬영한 일부 과학장비 영상·스펙트럼은 지상으로 전송돼 연구진 검토를 거친 뒤 앞으로 몇 주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다. 항법용 카메라 영상과 과학장비의 최종 분석 결과를 혼동해선 안 된다.
2029년 지구 재접근, 2031년 목성 도착 예정
ESA에 따르면 비행팀은 접근 전 4주 동안 예정된 여섯 차례의 궤도 수정 기회 중 한 차례만 작은 조정을 했다. 중력 도움으로 연료 사용을 줄인 만큼 목성에서 관측에 쓸 추진제를 남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임무 운영 기관의 평가이며 이후 탐사 성과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주스는 2029년 1월 지구를 다시 지나 목성으로 향하는 최종 경로에 들어설 계획이다. 목표 도착 시점은 2031년이다. 2023년 발사된 탐사선은 목성과 가니메데·칼리스토·유로파를 조사하도록 설계됐다.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도 28일 근접 통과 시각과 거리, 속도 변화, 다음 지구 통과 계획을 확인해 보도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ESA, 2026년 9월 28일 https://www.esa.int/Science_Exploration/Space_Science/Juice/Successful_Earth_flyby_improves_Juice_s_course_to_Jupiter
자료: Space.com, Robert Lea, 2026년 9월 28일 https://www.space.com/space-exploration/jupiter-bound-juice-spacecraft-just-got-an-8-000-mph-speed-boost-from-earth-this-is-great-news-for-sci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