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ADB, 한국 성장률 전망 나란히 상향…올해 3.7%·3.2%

OECD와 ADB가 23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각각 3.7%, 3.2%로 높였다. 수출 개선을 공통으로 반영했지만 물가 전망은 OECD 3.0%, ADB 2.7%로 갈렸다.

창가 책상 위 서로 기울기가 다른 선 그래프가 그려진 두 종이와 계산기
창가 책상 위 서로 기울기가 다른 선 그래프가 그려진 두 종이와 계산기.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3일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나란히 올렸다. OECD는 3.7%, ADB는 3.2%를 제시했다. 반도체 등 수출 호조를 반영한 전망이지만 두 기관의 수치에는 0.5%포인트 차이가 있다.

OECD의 9월 중간 경제전망은 6월에 제시한 2.6%에서 1.1%포인트 높아졌다. 재정경제부가 공개한 OECD 전망 자료에 따르면 이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큰 상향 폭이다. OECD는 수출과 생산 증가가 올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ADB는 7월의 2.6%에서 0.6%포인트 올렸다. 4월에는 1.9%를 예상했는데 두 차례 연속 전망을 높인 셈이다. 재정경제부의 ADB 전망 설명자료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따른 수출 증가와 7~8월 제조업 지표, 재정정책, 소비의 완만한 회복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내년 성장·물가 전망도 차이

2027년 성장률은 OECD가 2.6%, ADB가 2.3%로 내다봤다. 두 기관 모두 직전 전망보다 높였으나 상향 폭은 OECD가 0.7%포인트, ADB가 0.3%포인트였다. OECD는 내년에도 완만한 소비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물가 전망의 간격도 있다. OECD는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0%, 내년을 2.7%로 예상해 6월 전망보다 각각 0.4%포인트, 0.5%포인트 올렸다. ADB는 올해 2.7%, 내년 2.2%로 7월 전망을 유지했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 모두 아직 실적치가 아니다.

에너지 가격과 무역 불확실성은 변수

ADB의 9월 보고서는 전망의 기초 자료가 대체로 9월 4일까지라고 명시했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충돌, 에너지 가격,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 들었다. 재정경제부의 OECD 전망 설명자료도 에너지 가격 상승 지속과 기상 악화, 장기 국채금리 상승을 위험 요인으로 적었다.

두 기관의 전망은 서로 다른 분석 시점과 가정에서 나온 추정치다. 따라서 0.5%포인트의 격차를 실제 성장률의 변동이나 한 기관의 예측 정확도 차이로 해석할 수 없다. 향후 수출과 내수, 에너지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전망은 다시 바뀔 수 있다.

자료: OECD 2026년 9월 중간 경제전망 관련 재정경제부 설명자료(9월 23일), ADB 2026년 9월 아시아경제전망 및 재정경제부 설명자료(9월 23일).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