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전당뇨 20년 추적…세 검사 모두 경계범위면 연간 당뇨 진행 추정치 18%
한국 중년층 7186명을 추적한 연구에서 공복혈당·당부하검사·당화혈색소 세 기준이 모두 전당뇨 범위인 집단의 당뇨 진행 추정치가 가장 높았다. 관찰연구여서 개인의 발병률이나 검사의 효과로 해석할 수 없다.

한국의 40~69세 성인 7186명을 최대 20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전당뇨 판정 기준을 몇 가지 충족했는지에 따라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게 달랐다. 공복혈당과 경구당부하검사 2시간 혈당, 당화혈색소가 모두 전당뇨 범위였던 집단의 연간 진행 확률 추정치는 18.0%였다.
국제 학술지 《디아베톨로기아》에 17일 공개된 논문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안성·안산 코호트의 2001~2002년부터 2021~2022년까지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2년마다 혈당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정상 혈당, 전당뇨, 당뇨 사이의 변화를 통계모형으로 추정했다. 무작위로 검사나 치료를 배정한 시험은 아니다.
세 기준이 겹칠수록 진행 확률도 상승
연구 시작 시점에 전당뇨 기준을 하나 이상 충족한 사람은 2691명이었다. 이 가운데 추적 중 당뇨로 진행한 사람은 1422명(52.8%)이었다. 같은 기간 정상 혈당 집단에서는 4495명 중 827명(18.4%)이 당뇨로 진행했다. 이는 추적기간 전체의 관찰 비율이며, 아래의 1년 단위 모형 추정치와는 다른 숫자다.
연구진의 상태전이 모형에서 기준 한 가지를 충족한 집단의 연간 당뇨 진행 확률은 3.1%, 두 가지는 7.2%, 세 가지는 18.0%였다. 정상 혈당으로 되돌아갈 연간 확률은 각각 30.3%, 18.6%, 5.4%로 추정됐다. 세 검사의 경계값이 겹친다는 사실은 위험을 구분하는 단서지만, 이 수치가 특정 개인의 다음 1년을 예언하는 것은 아니다.
위험 분류와 검사 권고는 구분해야
미국당뇨병학회(ADA)의 2026년 진료기준은 공복혈당, 당부하검사 2시간 혈당, 당화혈색소를 각각 전당뇨 판정에 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서로 다른 검사로 잡히는 사람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시했다. 이번 연구에서 세 검사 결과를 함께 비교한 이유다. 다만 연구 결과만으로 모든 사람에게 세 검사를 한꺼번에 받아야 한다는 권고가 새로 나온 것은 아니다.
연구 대상은 안성·안산의 40~69세 주민으로 한정됐다. 식사와 신체활동 등 생활요인을 모두 통제하지 못했고, 2년 간격의 검사 사이에 일어난 변화는 모형으로 추정했다. 추적에서 빠진 사람은 더 나이가 많고 남성이 많아 결과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관찰된 연관성을 검사가 발병을 막거나 늘리는 인과 효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 기사는 연구와 진료기준에 관한 일반 정보이며 개인의 검사·치료 판단을 대신하지 않는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문: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125-026-06866-4
미국당뇨병학회 진료기준: https://diabetesjournals.org/care/article/49/Supplement_1/S27/163926/2-Diagnosis-and-Classification-of-Diabe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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