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유엔 임무 존폐 놓고 안보리 이견…미국 종료·영국 재검토 요구

유엔 안보리의 코소보 정세 논의에서 미국은 유엔 임무 종료를, 영국은 역할·재원 재검토를 요구했다. 유엔 현지 대표는 공동체 간 불신과 실종자 문제를 경고했다.

나무 책상 위에 펼친 회색 지도책과 떨어져 놓인 두 개의 종이 서류철
나무 책상 위에 펼친 회색 지도책과 떨어져 놓인 두 개의 종이 서류철.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일(현지시간) 코소보 정세를 논의했지만 유엔 코소보 임시행정임무단(UNMIK)의 향방에는 의견이 갈렸다. 미국은 임무 종료를 주장했고 영국은 역할과 재원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촉구했다. 러시아는 임무의 인력과 자원 유지를 요구했다.

정권 구성 진전에도 공동체 간 긴장

피터 듀 UNMIK 대표는 이날 안보리에서 코소보의 정부와 의회 구성 진전을 환영하면서도 최근 6개월간 지역 내 긴장이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세르비아계 판검사 등의 사법 체계 재편입이 지연되고 재산 분쟁과 경찰의 부당 대우 의혹이 불신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의혹 자체가 확인된 사실이라는 뜻은 아니다.

세르비아 측은 세르비아계 주민에 대한 압박과 공공서비스 중단을 주장했다. 반면 코소보 측은 북부 지역의 일부 기관 폐쇄가 불법 구조물에 대한 법 집행이었다며 유엔 보고가 편향됐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은 안보리 회의 보도에 기록된 발언으로, 별도의 현장 조사 결과가 아니다.

UNMIK 대표는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사람 1577명의 문제도 정치적 대립에서 분리해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의 같은 날 발언문도 1500명이 넘는 실종자가 남아 있다며 세르비아에 관련 기록 접근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유엔 임무의 미래도 의견 갈려

미국 대표는 코소보와 세르비아의 직접 협상이 안정의 열쇠라며 UNMIK를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영국은 기존 임무의 일부 기능을 코소보 기관과 다른 국제기구가 수행하고 있다며 UNMIK의 역할·책임·예산을 다시 살펴보자고 제안했다. 이는 영국이 즉각 폐쇄에 동의했다는 뜻은 아니다.

러시아는 코소보 안보의 불안정을 들어 임무의 현행 인력과 자원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소보 측은 오래된 임무에 쓰는 자원을 자국의 유엔 가입에 돌리라고 요구했다. 안보리는 이번 회의에서 임무 종료나 변경을 의결하지 않았다.

영국은 코소보와 세르비아의 관계 정상화와 기존 합의 이행도 거듭 촉구했다. 코소보 북부의 비다수 공동체 권리가 실제로 보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엔 대표 역시 새로 구성된 제도가 모든 공동체를 위한 행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유엔 안보리 회의 보도(2026년 10월 20일) https://press.un.org/en/2026/sc16485.doc.htm

영국 외무부 유엔 안보리 발언문(2026년 10월 20일) https://www.gov.uk/government/speeches/normalisation-of-relations-between-kosovo-and-serbia-remains-essential-to-long-term-stability-uk-statement-at-the-un-security-counc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