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전조 잦은 환자 81명, 라모트리진 복용 뒤 전조일 감소…대조군 없어 효과 단정 못 해

스웨덴 환자 81명의 진료기록에서 라모트리진 복용 뒤 편두통 전조일이 감소했다. 대조군이 없는 관찰연구로 약물 효과를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

창가 탁자 위 물잔과 닫힌 공책, 창 오른쪽에 전조를 상징하는 옅은 빛무늬.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창가 탁자 위 물잔과 닫힌 공책, 창 오른쪽에 전조를 상징하는 옅은 빛무늬.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스웨덴 룬드대가 24일 공개한 연구 소개에 따르면, 전조 증상이 잦거나 심한 편두통 환자 81명의 한 달 평균 전조일은 라모트리진 복용 전 6.9일에서 복용 후 1.4일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환자 69명에서 전조일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보고했지만 대조군이 없어 약효로 단정할 수 없다.

전조는 편두통 때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시야 변화나 감각·언어 증상이다. 이번 연구의 관심은 두통 발생 횟수가 아니라 이런 전조가 한 달에 며칠 나타났는지였다.

2014~2022년 진료기록을 돌아본 결과

연구진은 스웨덴 룬드의 한 신경과에서 2014~2022년 라모트리진을 처방받은 환자의 기록을 분석했다. 논문은 7월 29일 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에 실렸고, 룬드대가 이달 24일 결과를 소개했다. 환자 81명 중 69명(85.2%)의 월 전조일이 치료 전보다 50% 이상 줄었다. 이는 대조군과 비교한 치료 성공률이 아니다.

환자별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44개월이었다. 치료 전 기준 기간과 치료 후 평가 시점이 환자마다 달랐고, 의료진이 증상과 부작용에 따라 용량을 달리했다. 연구는 한 의료기관의 후향적 기록 분석이어서 자연 경과나 다른 요인의 영향을 가려내기 어렵다. 연구진도 전조가 지속된 시간이나 두통의 빈도·강도는 충분히 평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통 예방 권고와 전조 연구는 평가 대상 달라

미국 신경학회와 두통학회가 2012년 발표한 근거 평가에서는 라모트리진이 편두통 발작의 빈도·강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평가에서는 전조 예방 연구를 제외했다. 따라서 이번 전조일 감소 관찰이 기존의 두통 예방 근거를 뒤집거나 새 치료법을 확립한 것은 아니다.

안전성도 별개다. 이번 연구에서 29명에게 이상반응이 기록됐고 5명은 이 때문에 복용을 중단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약물 안내는 라모트리진이 드물게 심각한 피부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약의 편두통 전조 예방 효과를 판단하려면 무작위·위약 대조시험이 필요하다. 의학 정보는 개인별 진단이나 복용 지침을 대신하지 않는다.

출처: 룬드대(2026.9.24) https://www.lunduniversity.lu.se/article/anti-epileptic-drug-may-reduce-migraine-aura · 원논문(2026.7.29)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neurology/articles/10.3389/fneur.2026.1863747/full · 미국 신경학회·두통학회(2012) https://www.aan.com/globals/axon/assets/9774.pdf · 미국 국립의학도서관(2021 개정) https://medlineplus.gov/druginfo/meds/a695007.html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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