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선거 합의, 양대 의회 엇갈린 결정…유엔 “이달 대안 협의”

리비아 선거 준비를 위한 8월 정치 합의에 하원은 찬성했지만 국가최고위원회는 반대했다. 유엔은 이달 협의에서 더 폭넓은 대표기구를 통한 추진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빈 회의실 나무 탁자 위에 흰 종이 한 장이 놓이고 양쪽에 의자 두 개가 마주한 모습
빈 회의실 나무 탁자 위에 흰 종이 한 장이 놓이고 양쪽에 의자 두 개가 마주한 모습.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엔 리비아지원단(UNSMIL)은 14일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에서 리비아의 선거 준비를 위한 정치 합의에 두 의회 기구가 엇갈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달 말 합의 당사자들과 다시 만나 더 폭넓은 대표기구를 통한 후속 절차도 검토할 계획이다.

8월 합의 뒤 엇갈린 승인

한나 테테 유엔 리비아 특별대표의 보고에 따르면 소규모 협의체는 8월 30일 트리폴리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지도부 재구성과 선거법 쟁점 조정을 담은 합의에 서명했다. 단일 행정부 아래에서 24개월 안에 의회·대통령 선거로 나아가는 경로를 제시한 정치적 합의다. 선거일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리비아 하원은 9월 14일 합의를 승인했다. 반면 국가최고위원회는 10월 5일 합의와 하원이 통보한 관련 법률·결정을 거부했다. 기존 헌법·법률상 절차와 두 기관의 권한을 우회할 수 있다는 게 국가최고위원회가 제시한 이유라고 유엔은 전했다. 따라서 양측이 선거 절차에 최종 합의한 상태는 아니다.

테테 특별대표는 국가최고위원회 일부 구성원이 추가 협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은 이달 말 소규모 협의체 당사자들과 만나 합의에 규정된 광범위한 대표기구로 절차를 넘기는 선택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 방안의 채택 여부나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덴마크도 이행 촉구…치안은 불안정

덴마크의 크리스티나 마르쿠스 라센 유엔대사는 같은 날 안보리 발언에서 8월 합의를 환영하면서 리비아 지도자들에게 합의 이행과 전국 선거 준비를 촉구했다. 덴마크 대표부는 무력 충돌과 에너지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정치적 진전을 해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유엔 리비아지원단은 선거만 별도로 추진할 수 없다며 사법기관 분열과 통합 행정부 구성 등 제도적 과제도 함께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 합의의 존재와 실제 선거 실시 사이에는 법적 승인과 기관 통합이라는 단계가 남아 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유엔 리비아지원단 2026년 10월 14일 안보리 보고 https://unsmil.unmissions.org/en/node/137039

덴마크 유엔대표부 2026년 10월 14일 발언문 https://dkonunsc.dk/statements/14102026-statement-for-briefing-on-unsmil

유엔 뉴스 2026년 10월 14일 안보리 보도 https://news.un.org/en/story/2026/10/1168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