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중 수면장애 진단과 자녀 발달장애 진단 연관…인과관계는 미확인
국내 출생아 약 199만 명의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산모의 수면장애 진단과 자녀의 장기 신경발달장애 진단 사이에 연관성이 나타났다. 진단코드 기반 관찰연구로, 수면장애가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국내 연구진이 2일 공개한 출생아 약 199만 명의 건강보험 자료 분석에서 임신 전이나 임신 중 어머니가 수면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 자녀의 장기 신경발달장애 진단이 더 자주 관찰됐다. 진단 기록을 비교한 연구여서 수면장애가 발달장애를 일으켰다고 결론 낼 수는 없다.
오탁규·송인애 연구진이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발표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는 2008~2012년 국내 출생 199만3494건을 분석했다. 어머니의 수면장애는 진단코드로 구분했고 자녀의 신경발달장애 진단은 2023년 말까지 추적했다.
진단 기록을 맞춰 비교한 결과
전체 출생 가운데 수면장애 진단을 받은 어머니의 자녀는 3만3229명이었다. 연구진은 성향점수를 이용해 수면장애 진단군 3만3183명과 비진단군 16만131명을 맞춰 비교했다. 신경발달장애 진단의 위험비는 1.36(95% 신뢰구간 1.32~1.41)이었다.
같은 학술지에 실린 별도 연구자들의 해설은 두 군의 누적 진단 비율을 각각 13.3%와 9.9%로 제시했다. 이 수치는 자녀 개인의 장래 위험을 예측하는 값이 아니다. 임신 전 진단과 임신 중 새 진단을 나눈 분석에서도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진단 시점별 위험비가 서로 다른 만큼 한데 묶어 해석해선 안 된다.
진단코드와 실제 수면 상태는 다르다
해설을 쓴 포양 추와 이그나시오 타피아는 진단코드가 수면의 질이나 증상의 심각도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산모가 증상을 알아차리고 진료받아야 기록에 남으므로, 진단을 받지 않은 수면장애가 비교군에 섞일 수 있다. 진료 이용의 차이가 자녀의 진단 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관찰된 연관성을 태아에게 작용한 생물학적 경로의 증거로 볼 수 없다. 수면장애 치료가 자녀의 발달 결과를 바꾸는지도 이 연구에서는 시험하지 않았다. 임신 중 수면 문제에 관한 진료는 개인의 증상과 상태를 토대로 판단해야 하며, 이 기사는 개인 진단이나 치료 권고가 아니다.
원문: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44470-026-00122-7
독립 해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44470-026-00142-3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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