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개발은행, 민간자금 유치 새 기준 내년부터 보고…공동 채권펀드는 추진 단계

다자개발은행들이 민간자금 유치 실적을 새 공동 기준에 따라 2027년부터 보고하기로 했다. 투자자에게 개발은행 대출 자산을 연결하는 공동 채권펀드는 아직 출범 전이다.

창가의 탁자 위에 놓인 종이 서류철과 동전, 선 그래프를 그린 종이와 연필
창가의 탁자 위에 놓인 종이 서류철과 동전, 선 그래프를 그린 종이와 연필.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다자개발은행(MDB) 수장들은 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만나 민간자금 동원액을 산정하는 공동 방법론의 개정을 확인하고 내년부터 새 기준으로 보고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민간투자 확대의 성과를 집계하는 방식에 관한 것으로, 새 투자금의 확보나 펀드 출범을 뜻하지는 않는다.

함께 투자한 자금과 개발은행의 자금조달 구분

공동성명은 MDB가 직접 자금을 대거나 보증·적격 자문을 제공한 사업에 유입된 자금을 ‘동원’으로 집계한다고 설명했다. 유럽투자은행(EIB)이 1일 공개한 방법론 자료에 따르면 개발은행의 신용도 등을 바탕으로 기관이 조달한 자금은 별도 ‘창출’ 지표로 구분한다. MDB의 활동이 후속 민간투자를 얼마나 이끌었는지를 살피는 ‘촉진’ 지표의 공통 산식은 아직 개발 중이다.

방법론 개정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여러 개발은행이 같은 거래에 참여했을 때 실적을 나누는 기준을 넓혀 중복 집계를 줄이는 내용도 담겼다. 따라서 새 방식으로 산출한 내년 수치를 과거 실적과 단순 비교해 증가분 전체를 신규 투자로 읽어서는 안 된다.

대출 자산 공유와 펀드 구상

수장들은 개발은행이 만든 대출 자산을 기관투자자에게 더 쉽게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공동성명은 자산운용사들과 시장 수요를 살핀 뒤 여러 MDB의 대출 자산을 묶는 공동 채권펀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시일이나 투자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성명은 자본적정성 기준 개편과 금융 혁신으로 2023년 이후 향후 10년간 7920억달러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이는 앞으로 빌려줄 수 있는 잠재 규모에 관한 MDB 측 추정으로, 실제 집행된 대출액이나 민간자금 유치액과 다르다.

EIB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의장으로 주최했다. 의장직은 12월 EIB 그룹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각 개발은행의 자금 공급과 민간투자 성과는 새 지표에 따른 실제 보고가 시작된 뒤 확인할 수 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MDB 수장 공동성명(2026-10-17) https://www.ebrd.com/content/dam/ebrd_dxp/assets/pdfs/institutional-documents/MDB%20Heads%20Joint%20Statement%20October%202026.pdf

EIB 방법론 발표(2026-10-01) https://www.eib.org/en/press/news/news-joint-statement-on-the-updated-mdb-joint-methodologies-for-measuring-mobilization-and-private-finance-for-development

EIB 회의 발표(2026-10-17) https://www.eib.org/en/press/news/news-mdb-heads-strengthen-joint-action-in-manila-to-deliver-more-financing-and-greater-imp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