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이주민 조사, 밀입국 비용 현금 결제 75%…유엔 자금 흐름 분석
유엔 마약범죄사무소가 이주민 밀입국 조직의 자금 거래를 분석한 연구자료를 공개했다. 유럽행 경로를 이용한 이주민 조사에서는 밀입국 비용을 현금으로 냈다는 응답이 75%였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10월 공개한 연구자료에서 이주민 밀입국의 자금 흐름을 수수료 수령부터 장비 구입, 조직 내 대금 지급과 범죄수익 세탁까지 나눠 분석했다. 현금과 제3자 명의 거래가 많아 자금 추적이 어렵다는 점도 짚었다.
이 자료에 인용된 국제이주기구(IOM)의 2025년 유럽행 이주민 조사에서 밀입국 비용을 현금으로 냈다는 응답은 75%였다. 은행 송금은 10%, 재화·자산을 건넸다는 응답과 공식·비공식 송금 서비스를 썼다는 응답은 각각 4%였다. IOM은 결제 방식 문항에 답하지 않거나 모른다고 한 사람도 약 15%라고 밝혔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조사 수치를 모두 더해 100%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선불·분할 납부, 경로마다 다른 조건
IOM 조사에서는 출발 전에 비용을 전액 냈다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고 이동 중 나눠 냈다는 응답은 25%였다. 중부 지중해 경로에서는 분할 납부 비율이 45%로 다른 경로보다 높았다. 같은 바닷길이라도 결제 조건이 일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UNODC는 한 번에 내는 돈 외에도 교통·숙박·위조 문서 비용, 조직원에게 지급하는 대금, 뇌물과 자금세탁 거래가 뒤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총액은 조직의 순이익과 같지 않으며, 돈을 보낸 국가와 이주민이 통과한 국가가 반드시 일치하지도 않는다.
IOM은 조사 대상 중 중부 지중해 경로에서 유료 알선 비용이 7500달러를 넘었다는 응답이 45%였다고 집계했다. 반면 서아프리카 대서양 경로 응답자의 57%는 1000달러 미만을 냈다고 답했다. 이는 경로별 조사 응답이지 모든 이주민에게 적용되는 평균 가격이 아니다.
설문 결과를 전체 범죄 규모로 일반화할 수 없어
IOM 보고서는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과 서발칸 지역에서 2025년 수집한 면접조사에 근거한다. 유럽 해상·육상 경로를 모두 다룬 자료여서 현금 결제 비율을 지중해 한 경로의 전체 밀입국 거래 비율로 읽어서는 안 된다. 결제 문항 응답과 비용 문항 응답의 표본도 서로 다르다.
UNODC는 연구자료에서 현금 거래와 제3자 계좌가 수사기관의 추적을 어렵게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시한 거래 유형은 실제 모든 조직에서 같은 순서로 벌어진다는 뜻이 아니며, 거래 규모나 범죄조직의 이익을 확정한 통계도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UNODC 연구자료(2026년 10월) https://www.unodc.org/documents/human-trafficking/2026/Publications/UNODC_SoM_ResearchBrief.pdf
IOM 조사 보고서(2026년 6월 29일) https://dtm.iom.int/sites/g/files/tmzbdl1461/files/reports/DTM_Migrants%20travelling%20to%20Europe%20by%20land%20and%20by%20sea%20in%202025.pdf
UN News(2026년 10월 21일) https://news.un.org/en/story/2026/10/11686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