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전후 검사값 변화, 여성 100만 명 자료에서 여러 장기에 걸쳐 관찰
미국·이스라엘의 검사 자료 3억 건을 재분석한 연구에서 폐경 무렵 뼈·간·지질 등 여러 지표가 달라졌다. 개인의 폐경 시점을 예측하거나 호르몬 치료 효과를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여성 100만 명 이상에게서 나온 검사 자료를 분석한 연구진이 폐경 무렵 여러 신체 지표의 평균값이 한꺼번에 달라지는 양상을 보고했다. 1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공개된 결과다. 다만 한 사람이 폐경 전후에 겪는 변화를 직접 오래 추적한 연구는 아니다.
나이만 맞춰 비교하면 가려지는 변화
연구진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1999~2022년)와 이스라엘 클라릿 의료자료(2004~2024년)의 검사 결과 3억 건 이상을 분석했다. 폐경이 시작되는 나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연구진은 이 차이를 통계적으로 보정해 마지막 월경 시점 전후의 집단 평균 궤적을 재구성했다. 이 방법으로 개인별 폐경일을 알아내거나 예측한 것은 아니다.
미국 자료에서 살핀 검사 90종 가운데 52종은 폐경 무렵 여성의 변화가 같은 나이대 남성과 통계적으로 달랐다. 뼈·간·혈중 지질 등에 관련된 값이 포함됐다. 철 저장량과 혈색소처럼 월경 중단 뒤 개선되는 방향의 지표도 있었다. 두 나라의 공통 지표 변화는 대체로 비슷했지만 모든 검사값이 같은 방향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
호르몬 치료군 비교, 처방 근거로 곧장 쓸 수 없어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고 보고한 여성에서는 일부 지표의 변화 폭이 작게 나타났다. 그러나 치료군과 비치료군은 증상, 의료 접근성 등에서 다를 수 있다. 연구진도 관찰자료의 한계를 인정하며 치료 효과는 전향적 무작위시험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미폐경학회의 호르몬 치료 입장문은 치료의 득실이 나이, 폐경 뒤 경과 기간, 투여 방식과 개인의 병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의 검사값 변화만으로 치료를 시작하거나 바꿔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는 두 나라 자료를 썼지만 마지막 월경 시점을 모든 참가자에게서 실제로 관찰한 것은 아니다. 폐경 상태의 자기보고와 통계적 재구성에 기대는 부분이 있어 한국의 개인에게 같은 검사 변화를 예고하는 자료로 사용할 수 없다. 이 기사는 일반 건강정보이며 개인 진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문: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6-04614-0
독립 취재: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what-happens-to-the-body-during-menopause-new-research-hints-at-a-biological-cliff/
치료 지침: https://menopause.org/wp-content/uploads/professional/nams-2022-hormone-therapy-position-statement.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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