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한낮 활동 양상과 연관…미국 811명 분석
미국 장기 추적자료에서 인지기능이 비교적 천천히 낮아진 노인은 수년 뒤 한낮 활동량이 많았다. 관찰연구여서 특정 시간의 운동이 인지 저하를 막는다는 결론은 아니다.

미국의 장기 추적자료에서 인지기능이 비교적 천천히 낮아진 노인은 수년 뒤 한낮에 더 많이 움직이고 덜 앉아 있는 경향을 보였다. 활동 시간을 바꿔 인지 저하를 늦출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15일 학술지 'npj 디지털 메디신'에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지역사회 코호트인 ARIC 참가자 가운데 처음에 인지장애가 없었던 811명의 인지검사 추세와 이후 손목 가속도계로 측정한 움직임을 비교했다. 기준 시점 평균 나이는 73.1세였고, 인지검사와 활동 측정 사이의 간격은 중앙값 8.2년이었다.
차이가 두드러진 시간대는 오전 10시~오후 3시
인지기능의 하락이 느린 사람일수록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활동량이 많고 앉아 있는 시간이 짧은 양상이 나타났다. 움직임이 끊기는 횟수와 활동의 변동성도 달랐다. 연구진은 하루 전체를 측정한 지표와 오전 11시~오후 1시 지표의 연관성이 조정 분석에서 비슷했다고 보고했다.
인지영역별로는 계획·주의 조절 등에 해당하는 실행기능의 변화가 활동 양상과 가장 넓은 시간대에 걸쳐 연관됐다. 기억 영역의 관련성은 오전 늦은 시간에 가장 두드러졌지만, 각 영역에서 일관된 '적정 운동 시간'을 찾아낸 연구는 아니다.
활동으로 인지 저하를 막는다는 결론은 아니다
이번 분석은 인지기능의 이전 변화와 뒤이은 일상 움직임을 비교한 관찰연구다. 운동 시간을 무작위로 배정하지 않았고, 활동 측정도 나중에 한 차례 이뤄졌다. 인지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된 사람이 더 활발하게 움직였을 가능성을 포함해, 관찰된 연관성의 방향이나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
독립적인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에서는 가속도계로 측정한 활동량과 뇌 영상의 구조적 지표가 연관됐지만, 같은 시점의 자료를 비교한 결과여서 원인과 결과를 가리지 못했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는 ARIC를 장기간 참가자를 관찰해 온 지역사회 연구로 설명한다. 이번 미국 분석도 그 코호트의 일부 참여자에 한정되므로 한국 노인 전체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논문은 동료심사를 거친 조기 공개본으로, 정식 출판본에서 편집이 바뀔 수 있다. 활동 측정만으로 개인의 인지 저하를 진단하거나 예방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https://www.nature.com/articles/s41746-026-03370-2
자료: https://www.nhlbi.nih.gov/science/atherosclerosis-risk-communities-aric-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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