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이력 기반 지표와 훗날 2형당뇨 진단 연관…미국 여성 코호트 분석

미국 여성 코호트의 임신 이력을 토대로 만든 유산 경향 지표가 이후 2형당뇨 진단과 연관됐다. 개인의 유산 경험이 당뇨를 일으킨다는 뜻은 아니며, 국내 적용과 예측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창가의 탁자에서 여성이 뒷모습으로 앉아 빈 노트와 물컵을 앞에 두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창가의 탁자에서 여성이 뒷모습으로 앉아 빈 노트와 물컵을 앞에 두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 연구진이 3일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분석에서 임신 이력으로 추정한 유산 경향이 높을수록 이후 2형당뇨 진단이 더 자주 나타났다. 연구진은 임신 경험이 있고 연구 등록 당시 당뇨 진단을 받지 않은 여성 3만9468명을 추적했다.

유산 횟수 아닌 ‘이력 기반 경향’ 비교

연구진은 먼저 임신 경험자 4만2313명의 과거 임신 결과를 활용해 유산 경향을 추정했다. 산모 나이와 흡연 등을 고려한 통계 지표다. 이후 2형당뇨 분석 대상에서는 총 53만2364인년의 관찰 기간에 새 진단 2874건을 확인했다. 인년은 참가자들의 관찰 시간을 합산한 단위다.

유산 경향 지표가 0.1 높을 때 이후 2형당뇨 진단의 위험비는 1.38이었다. 95% 신뢰구간은 1.13~1.69다. 이는 유산을 한 번 겪을 때 위험이 38% 늘어난다는 뜻이 아니다. 연구진은 임신성 당뇨 경향도 별도로 계산해 함께 고려했으며, 그 뒤에도 통계적 연관성이 남았다고 보고했다.

다른 자료와 방향 같지만 인과관계는 미확인

지난해 영국 바이오뱅크의 임신 경험 여성 약 17만 명을 분석한 별도 횡단면 연구에서도 유산 이력이 있는 집단의 2형당뇨 진단 오즈가 이력이 없는 집단보다 높았다. 다만 이 연구는 과거 이력과 질병을 한 시점의 자료에서 비교해 발생 순서를 명확히 가리기 어렵다. 미국 연구와 측정 방법도 달라 수치를 직접 견줄 수 없다.

이번 미국 자료는 유방암 환자의 자매를 모집한 ‘시스터 스터디’에서 나왔다. 연구 대상의 구성과 과거 임신 이력에 근거한 추정 방식 때문에 결과를 모든 여성이나 한국 여성의 개인 위험으로 곧바로 옮길 수 없다. 연구 초록에는 유산 경향별 2형당뇨 절대발생률이 제시되지 않았다. 두 관찰연구 모두 유산 자체가 당뇨의 원인인지 판단하지 못한다.

이 연구는 집단 수준의 연관성을 다룬 일반 정보다. 개인의 검사나 치료 여부를 정하는 근거로 단독 사용해서는 안 된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6-71644-6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186/s12884-025-07461-y

https://sisterstudy.niehs.nih.gov/English/about.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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