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 “미얀마 인구 68%, 다차원 빈곤 상태 또는 추락 위험”

유엔개발계획의 새 조사에서 미얀마 인구의 68%가 다차원 빈곤 상태이거나 빈곤 위험에 놓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화 조사에서 빠지기 쉬운 실향민 등의 형편은 과소평가될 수 있다.

나무 탁자 위 빈 컵과 무지 공책, 접은 천, 세 칸으로 나뉜 빈 종이
나무 탁자 위 빈 컵과 무지 공책, 접은 천, 세 칸으로 나뉜 빈 종이.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8일 발표한 미얀마 다차원 빈곤 보고서에서 인구의 68%인 3700만 명 이상이 빈곤 상태이거나 빈곤에 빠질 위험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이미 빈곤한 사람과 취약한 사람을 합한 값으로, 인구 68%가 현재 빈곤하다는 뜻은 아니다.

AP통신이 전한 보고서 세부 집계에 따르면 다차원 빈곤 인구는 약 1800만 명으로 전체의 32.6%다. 별도로 약 1950만 명이 빈곤에 취약한 집단으로 분류됐다. 다차원 빈곤은 소득만이 아니라 건강·교육·생활 수준의 결핍을 함께 살피는 지표다.

의료·주거의 결핍, 소득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유엔 뉴스는 건강과 생활 수준의 결핍이 보고서의 다차원 빈곤 측정치에서 80%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의료 접근, 적절한 주거,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비중을 국민의 80%가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라카인주는 지역 인구의 3분의 2 넘게 다차원 빈곤 상태이며 약 3분의 1은 심각한 빈곤 상태로 집계됐다고 유엔 뉴스는 밝혔다. 반면 양곤은 다른 분쟁 지역보다 빈곤율이 낮아도 빈곤 인구의 절대 규모는 큰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지역별 비율만으로 지원 대상의 규모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전화 조사에서 빠질 수 있는 사람들

AP통신에 따르면 보고서는 전국 7463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화 조사에 기초했다. 유엔 뉴스는 무국적자와 실향민 등 일부 집단의 형편이 전화 조사 방식 때문에 실제보다 덜 반영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수치는 모든 취약 집단을 빠짐없이 센 확정 인원으로 볼 수 없다.

유엔은 2021년 군부 집권 이후 이어진 분쟁에 이주와 경기 불안, 재해가 겹쳤다고 짚었다. UNDP는 2021년 이후 젊은층 최소 100만 명이 미얀마를 떠났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는 추정치이며 이번 조사만으로 이주 원인별 영향을 가를 수는 없다.

이번 결과의 핵심은 현재 빈곤과 향후 빈곤 위험을 구분하는 데 있다. UNDP가 제시한 68%는 두 집단의 합계다. 조사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의 결핍까지 감안하면 수치를 단일한 소득 빈곤율이나 개인별 생활 형편으로 환산할 수 없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UN News, 2026-10-08, https://news.un.org/en/story/2026/10/1168550

출처: AP통신(ABC News 게재), 2026-10-08, https://abcnews.com/International/wireStory/majority-people-myanmar-living-poverty-risk-report-137090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