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고령 여성 54명 운동시험, 12주 뒤 인지검사 점수 변화…치매 예방 입증은 아냐

국내 연구진이 비만 고령 여성 54명을 네 집단에 무작위 배정해 운동 방식별 변화를 비교했다. 일부 운동군의 인지검사 점수가 대조군보다 높았지만 표본이 작고 치매 발생을 살핀 연구는 아니다.

밝은 실내 운동 공간에서 한쪽 무릎을 들고 균형 동작을 하는 고령 여성의 뒷모습. AI 생성 이미지
밝은 실내 운동 공간에서 한쪽 무릎을 들고 균형 동작을 하는 고령 여성의 뒷모습. AI 생성 이미지.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비만 고령 여성 54명을 대상으로 한 12주 운동시험에서 일부 운동 방식의 인지검사 점수가 운동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20일 학술지에 발표했다. 점수 차이를 치매 예방이나 장기적인 인지 기능 개선의 근거로 해석할 수는 없다.

물속 운동·복합 운동군, 대조군보다 높은 점수

이경희·김창용·신윤아 연구팀은 65세 이상 비만 여성 54명을 대조군, 물속 유산소운동군, 유산소 댄스군, 유산소·근력 복합운동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연구는 12주 동안 체중과 체지방률, 혈액 표지자, 한국형 간이정신상태검사(MMSE-K) 점수의 변화를 살폈다.

논문 초록에 따르면 세 운동군 모두 MMSE-K 점수가 개선됐다. 다만 대조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높은 점수가 확인된 집단은 복합운동군과 물속 운동군이었다. 댄스군의 점수 변화만으로 대조군보다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물속 운동군과 댄스군에서는 체중과 체지방률이 줄고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늘었으며 염증 관련 지표인 인터루킨-6(IL-6)이 감소했다. 이 표지자 변화가 인지검사 점수 변화를 일으켰다는 인과관계까지 입증된 것은 아니다.

소규모 시험과 별개로 근거 확실성은 낮아

15일 발표된 독립적인 체계적 문헌고찰은 건강한 고령 여성 대상 무작위시험 10건, 총 446명을 분석해 운동군의 전체 인지검사 점수가 더 높은 방향을 확인했다. 연구 간 차이는 컸고 저자들은 근거의 확실성을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다. 이번 국내 시험은 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해 건강한 고령 여성 분석 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체활동이 고령자의 인지 건강에도 이롭다고 안내한다. 그러나 특정 운동 방식이 치매를 막는다는 결론은 이번 54명 연구에서 나오지 않았다. 개인의 질환과 운동 가능 범위는 다르므로 이 기사는 개인별 운동 처방을 대신하지 않는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문: https://eutils.ncbi.nlm.nih.gov/entrez/eutils/efetch.fcgi?db=pubmed&id=42896910&rettype=abstract&retmode=text
독립 연구: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aging-neuroscience/articles/10.3389/fnagi.2026.1928056/full
WHO 안내: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physical-a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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