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진료 길잡이 배정 시험, 검진·우울증 선별 늘었지만 종합 목표는 미달

미국 저소득층 산모 405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시험에서 산후 진료 방문과 우울증 선별·연계가 늘었다. 그러나 필수 관리 6개 항목을 모두 받은 비율은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창가의 나무 책상 위에 펼친 빈 일정표와 펜, 노트, 접어 둔 아기 담요
창가의 나무 책상 위에 펼친 빈 일정표와 펜, 노트, 접어 둔 아기 담요.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 저소득층 산모를 대상으로 1년간 진료 일정을 돕는 인력을 배정한 임상시험에서 산후 검진과 우울증 선별·연계 비율이 높아졌다. 다만 연구진이 미리 정한 산후 관리 6개 항목을 모두 받은 비율에서는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은 2일 학술지 'JAMA Health Forum'에 산후 환자 길잡이 프로그램을 일반 진료와 비교한 무작위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시카고의 한 대학병원에서 메디케이드 보험에 가입한 16세 이상 임신부 405명을 등록해 203명에게 길잡이를 배정하고 202명은 통상 진료를 받도록 했다.

여섯 항목 모두 충족한 비율은 비슷

출산 뒤 12주까지 필수 관리 여섯 항목을 모두 받은 사람은 길잡이군 19명(9.4%), 통상 진료군 16명(7.9%)이었다.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0.60). 프로그램의 1차 평가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반면 두 군이 받은 관리 항목의 평균 비율은 각각 71%와 64%로 차이가 났다. 산후 진료 방문은 96% 대 80%, 필요한 사전 안내를 모두 받은 비율은 65% 대 51%, 산후 우울증 선별과 필요시 진료 연계는 86% 대 72%였다. 이 수치는 치료 효과나 산모의 장기 건강 개선을 직접 측정한 결과가 아니라 의료 서비스 이용 지표다.

진료 연결 방식, 한국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어

등록된 시험 계획에 따르면 길잡이는 예약과 방문 알림, 교통·지역자원 연결, 심리사회적 지원 등을 맡았다. 시험 등록부는 실제 등록 인원을 405명으로 기록했으며, 참여 장소는 시카고 한 곳이다. 연구가 미국의 메디케이드 가입자와 영어·스페인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뤄져 국내 진료체계에 같은 효과가 나타날지는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미국산부인과학회는 2018년 산후 관리 권고에서 출산 후 3주 안에 의료진과 접촉하고 12주 안에 포괄적인 산후 진료를 마치도록 제안했다. 이는 미국 권고이며 한국의 일률적인 진료 일정으로 해석할 수 없다. 이번 시험은 전체 목표가 음성이었지만 일부 서비스 접근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에서 산후 진료 연결 체계를 평가할 근거를 남겼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문: https://pubmed.ncbi.nlm.nih.gov/42826032/

시험 등록: https://clinicaltrials.gov/study/NCT03922334

미국산부인과학회 권고: https://www.acog.org/clinical/clinical-guidance/committee-opinion/articles/2018/05/optimizing-postpartum-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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