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오피오이드 처방과 자녀 입원 연관…형제 비교에선 차이 줄어

국내 건강보험 자료로 아동 약 293만 명을 추적한 연구에서 임신 중 오피오이드 처방과 자녀의 입원 빈도 사이에 연관성이 나타났다. 형제끼리 비교하면 차이는 크게 줄었다.

나무 탁자 위 라벨 없는 갈색 약병과 접힌 아기 담요, 빈 노트
나무 탁자 위 라벨 없는 갈색 약병과 접힌 아기 담요, 빈 노트.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국내 출생 아동 약 293만 명의 건강보험 기록을 분석한 연구에서 임신 중 어머니가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을 반복 처방받은 아동의 입원 빈도가 비처방군보다 높았다. 다만 같은 가정의 형제끼리 비교했을 때 격차가 크게 줄어 약물 자체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 결과는 13일 국제학술지 《PLOS Medicine》에 실렸다.

처방 기록으로 나눈 아동, 최대 14년 추적

연구진은 2010~2017년 국내에서 태어난 아동 292만8186명의 자료를 2023년 말까지 분석했다. 임신 기간 한 삼분기에 오피오이드 처방을 두 차례 이상 받은 경우를 노출군으로 분류했다. 전체에서 이 기준에 해당한 아동은 11만8671명이었다. 처방전 기록은 실제 복용 여부와 다르다.

어머니의 나이와 소득, 출산 관련 요인 등을 맞춘 비교에서 노출군의 입원 발생률은 비노출군의 1.28배였다. 같은 가정에서 처방 이력이 달랐던 형제들을 비교하자 이 비율은 1.08배로 낮아졌다. 앞선 차이의 일부가 가정·유전·생활환경 등 약물 이외 요인과 얽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수치는 입원한 아동의 비율이 아니라 추적 기간의 입원 횟수를 고려한 발생률 비율이다.

치료 중단의 근거로 볼 수 없어

감염과 호흡기 질환 등 여러 진단 범주에서 연관성이 관찰됐고, 아이가 자라면서 차이는 약해져 5세까지 확인됐다. 연구는 관찰연구다. 통증이나 질환의 중증도처럼 기록으로 충분히 통제하지 못한 요인이 남을 수 있으며 임신 중 약물이 아이의 입원을 직접 늘렸는지는 입증하지 못한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임신 중 의료 목적의 오피오이드 사용과 오남용, 오피오이드 사용장애를 구별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이 단체의 관련 지침은 2017년 발표돼 2026년 재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처방약을 임의로 끊거나 치료를 바꿔서는 안 된다. 임신 중 통증 치료와 약물 사용은 담당 의료진과 개별 상황을 검토할 문제다. 이 기사는 일반 건강정보이며 개인 진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https://doi.org/10.1371/journal.pmed.1004829 ACOG 지침: https://www.acog.org/clinical/guidance/committee-opinion/2017/08/opioid-use-and-opioid-use-disorder-in-pregn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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