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우울증 심리치료군 아기, 생후 6주 오른쪽 해마 부피 작아

미국의 임신 중 우울 증상 치료 임상시험을 추적한 연구에서 심리치료군 아기의 오른쪽 해마 부피가 비교군보다 작았다. 아이의 장기 건강에 유리한 변화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창가 책상 위 뇌 모형과 빈 탁상 달력, 두 권의 노트가 놓인 AI 생성 이미지
창가 책상 위 뇌 모형과 빈 탁상 달력, 두 권의 노트가 놓인 AI 생성 이미지.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 연구진이 임신 중 우울 증상에 대한 심리치료 임상시험 참가자의 아기 109명을 추적한 결과, 치료군 아기의 생후 약 6주 오른쪽 해마 부피가 비교군보다 작았다고 16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뇌의 한 부위에서 관찰된 차이이며, 치료가 아이의 장기 정신건강을 개선한다는 증거는 아니다.

임신부 무작위 배정, 아기 평가는 탐색 분석

앞선 임상시험에서는 우울 증상이 높은 임신부 234명을 짧은 대인관계 심리치료 또는 강화된 통상진료에 무작위로 배정했다. 심리치료는 대인관계와 사회적 지지를 다루는 주 1회 50분, 총 8회의 프로그램이었다. 통상진료군에도 산모 지원과 관련 서비스가 제공됐다.

이번 논문은 그 임상시험의 원래 목표였던 임신부의 우울 증상이 아니라, 뒤이어 태어난 아기 가운데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마친 109명(치료군 52명, 비교군 57명)을 분석했다. 아이의 뇌 영상과 정서 반응은 사후 추적의 탐색적 지표다.

연구진은 머리 안쪽 전체 크기와 영아의 성별·촬영 시기 등을 고려해 오른쪽 해마 부피의 집단 간 차이를 확인했다(P=0.002). 반면 왼쪽 해마와 양쪽 편도체에서는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해마는 기억과 정서 처리에 관여하는 뇌 부위다.

작은 뇌 부피를 ‘건강한 뇌’로 해석할 수 없어

생후 6개월의 행동 관찰에서는 오른쪽 해마 부피가 작은 아기일수록 부정적 정서 반응도 낮은 경향이 있었다. 상관계수는 0.19로 크지 않았다. 연구팀도 장기 발달에서 이 차이가 무엇을 뜻하는지, 심리치료가 어떤 경로로 뇌 발달에 영향을 줬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신부의 우울 증상 완화 자체에는 별도의 근거가 있다. 같은 임상시험의 2023년 발표에서 임신 말 주요우울장애 진단 비율은 심리치료군 6.1%, 강화 통상진료군 26.1%였다. 다만 이 수치는 임신부의 치료 결과이지 아기의 발달 위험 감소율이 아니다.

한 지역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고, 아기의 MRI는 한 차례만 촬영됐다. 영아기 뇌 부피의 차이가 성장 뒤 우울증이나 다른 질환의 발생을 예측하는지도 알 수 없다. 미국산부인과학회는 임신·산후 정신건강 문제를 별도 진료 대상으로 다루지만, 이번 탐색 결과만으로 개인의 치료 방침을 정할 수는 없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연구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 권고가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6-78276-4

https://experts.illinois.edu/en/publications/effect-of-brief-interpersonal-therapy-on-depression-during-pregna/

https://www.acog.org/clinical/guidance/clinical-practice-guideline/2023/06/treatment-and-management-of-mental-health-conditions-during-pregnancy-and-postpar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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