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초지 퇴적물 탄소 매몰량, 기존 추정치의 4분의 1…해저 시료 332개 재분석
국제 공동연구진이 해초지 퇴적물 시료 332개를 종합해 탄소 매몰 속도를 다시 계산했다. 단위면적당 추정치는 종전보다 낮지만 지역별 자료 공백과 해초지 면적의 불확실성은 남는다.

국제 공동연구진이 해초가 자라는 바다 바닥에 묻히는 유기탄소의 양을 다시 계산했다. 4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공개된 연구는 해초지 퇴적물 332개 시료를 종합한 결과, 면적을 고려한 연간 탄소 매몰 속도가 ㎡당 33±9g이라고 밝혔다. 과거 널리 쓰인 추정치보다 낮은 값이다.
퇴적층에 실제 남은 탄소를 계산
연구진은 지난 한 세기에 걸쳐 형성된 퇴적층의 기록을 모았다. 바닷속 식물이 흡수하거나 생산한 탄소 전체가 아니라 퇴적물에 쌓여 남은 유기탄소를 대상으로 삼았다. 단순한 탄소 저장량이나 해초의 생산량을 연간 매몰량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시료의 기하평균은 연간 ㎡당 25±3g이었다. 지역마다 해초지가 차지하는 면적의 차이를 반영하면 33±9g으로 올라간다. 중국과학원 연구자들이 같은 연구를 검토한 별도 논평은 종전의 대표 추정치가 ㎡당 연간 138±38g이었으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얻은 자료를 섞은 탓에 장기 퇴적량을 크게 잡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지구 추정은 해초지 면적에도 좌우
연구진은 지도에 기록된 해초지 면적 24만7700~36만6400㎢를 적용해 전 세계 해초지 퇴적물의 유기탄소 매몰량을 연간 600만~1500만t으로 추정했다. 바다 전체 유기탄소 매몰량의 약 3~6%에 해당하는 범위다. 해초지가 덮는 면적은 해저 전체의 0.1%보다 작다.
이 수치는 바다에서 새로 흡수한 이산화탄소의 순량과 같지 않다. 해초지 밖으로 이동한 탄소나 기존 퇴적층의 저장량도 따로 따져야 한다. 논평은 탄소가 거의 쌓이지 않은 시료까지 포함하면 평균이 더 낮아지며, 아프리카·남아시아 등에서는 관측 자료가 적다고 지적했다. 연구의 전 지구 값도 시료의 지역 편중과 해초지 면적 추정에 영향을 받는다.
연구 결과가 해초지의 보전 가치가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탄소 감축량을 계산할 때 한 지역의 퇴적 속도를 다른 해안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연구진과 별도 논평 모두 퇴적층의 탄소 매몰과 다른 탄소 흐름을 구분해야 한다고 봤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