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항생제 중단 신호, PCT 검사는 CRP보다 1.7일 빨랐다

영국 중환자실 임상시험 과정평가에서 PCT 검사의 강한 항생제 중단 권고가 CRP보다 평균 1.7일 먼저 나왔다. 권고 시점과 실제 항생제 투약 기간은 구분해야 한다.

자연광이 드는 실험대 위 두 개의 검체 튜브와 곡선이 그려진 종이
자연광이 드는 실험대 위 두 개의 검체 튜브와 곡선이 그려진 종이.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영국 연구진이 20일 학술지 《Anaesthesia》에 공개한 ADAPT-Sepsis 임상시험의 과정평가에서 프로칼시토닌(PCT) 검사에 따른 강한 항생제 중단 권고가 C반응단백(CRP) 검사보다 평균 1.7일 빨리 나왔다. 다만 이는 의사에게 전달된 권고의 시점이지 모든 환자의 항생제를 그만큼 일찍 끊었다는 뜻은 아니다.

권고 시점과 실제 투약 기간은 다르다

연구진은 영국 중환자실 41곳의 성인 2760명을 PCT 검사 기반 관리, CRP 검사 기반 관리, 통상 진료에 배정한 기존 임상시험에서 검사·권고 전달과 의료진의 반응을 분석했다. 새 논문은 별도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 아니라 같은 시험에 미리 계획된 기술적 과정평가다.

PCT군에서 '강한 중단' 권고가 나온 때는 CRP군보다 평균 1.7일 빨랐다. 추정치의 95% 신뢰구간은 0.9~2.5일 빠른 범위였다. 반대로 CRP 검사 기반 권고는 통상 진료를 유지하라는 신호를 더 자주 냈고, 연구진이 정의한 권고 이행률도 CRP군에서 높았다.

이 연구의 '이행'은 권고 뒤 생체표지자 검사를 중단했는지로 정의했다. 실제로 처방된 항생제의 중단 여부와 같은 지표로 읽어서는 안 된다. 고정된 투약 기간을 정한 미생물 검사 지침, 환자의 중증도와 지속되는 발열 등이 권고를 따르지 않은 이유로 기록됐다.

기존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효과의 크기

2025년 《JAMA》에 발표된 같은 시험의 본 결과에서 PCT군의 28일 내 평균 항생제 사용 기간은 9.8일, 통상 진료군은 10.7일로 차이는 0.88일이었다. CRP군은 10.6일로 통상 진료군과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이번 과정평가의 1.7일은 이 0.88일을 대신하는 수치가 아니다.

본 시험에서는 PCT군의 28일 사망률이 통상 진료에 비해 사전에 정한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했다. 그렇다고 모든 패혈증 환자에게 검사 결과만으로 항생제 중단 시점을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시험은 영국 중환자실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한국의 외래·일반병동 진료에 곧바로 적용할 수 없다.

영국 NICE의 현행 성인 패혈증 의심 지침은 일부 환자의 초기 평가에서 PCT 검사를 고려하도록 하면서도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지연하지 말도록 한다. 이는 새 과정평가의 항생제 중단 시점 논의와는 구별되는 초기 진료 지침이다.

이 기사는 임상연구 정보를 전한 것으로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 변경 지침이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문: https://pubmed.ncbi.nlm.nih.gov/42901145/

기존 임상시험: https://pubmed.ncbi.nlm.nih.gov/39652885/

NICE 지침: https://www.nice.org.uk/guidance/NG253/chapter/managing-suspected-se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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