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뛰자 원화 강세에도 9월 수입물가 1.7% 상승…수출물가는 하락

한국은행의 9월 잠정 통계에서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유가 상승에 전월 대비 1.7% 올랐다. 환율은 내렸고 수출물가는 0.8% 떨어졌다. 교역조건은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전월 대비로는 하락했다.

책상 위 컨테이너 모형과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두 선을 그린 종이, 계산기
책상 위 컨테이너 모형과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두 선을 그린 종이, 계산기.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7% 올랐다. 세 달 연속 하락한 뒤 넉 달 만의 상승이다. 반면 수출물가는 0.8% 내렸다.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강세가 수출입 가격에 서로 다른 영향을 줬다.

환율 하락폭보다 컸던 유가 상승

9월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3.71달러로 8월 88.75달러보다 28.1% 올랐다.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06.30원에서 1359.00원으로 3.4% 내렸다. 한국은행은 유가 상승에 따른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를 밀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 원재료 수입물가는 9.6% 상승했다. 광산품은 10.8%, 그 가운데 원유는 21.6% 올랐다. 반대로 중간재는 1.7%,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4%, 2.3% 내렸다. 전체 지수의 상승을 모든 수입품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해석할 수 없는 이유다.

환율의 영향을 달리 받는 계약통화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입물가 상승률은 4.9%였다. 원화 기준 1.7%보다 높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원화 환산 가격의 상승폭을 줄였지만 유가 상승분까지 상쇄하지는 못한 셈이다.

수출가격 하락과 물량 증가, 기준 기간은 다르다

수출물가는 원화 기준 전월보다 0.8% 내렸지만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2.6% 올랐다. 한국은행은 환율 하락과 운송장비 등 다수 품목의 원화 가격 하락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40.9%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하락과 전년 대비 상승을 혼동해선 안 된다.

무역지수에서 9월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1%, 수입물량은 11.1% 늘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5.4% 상승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0.3% 하락했다. 수출물량과 교역조건의 전년 대비 개선만으로 9월 한 달의 수입 부담이 줄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번 수치는 잠정치다. 한은은 익월 물가지수 공표 때 이를 확정하고, 무역지수는 통관자료 확정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수입물가 변화를 소비자물가의 확정적인 상승으로 연결할 근거도 이번 발표에는 없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한국은행 2026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501/view.do?depth=201264&menuNo=201264&nttId=11065605&oldMenuNo=201150&programType=newsData&relate=Y

독립 확인: 연합뉴스TV, 2026-10-16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61016090800alt